<리잘(필리핀)=최상국 기자>국내 통신업체들이 필리핀에 대단위 규모의통신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통신사업에 나선다.
한국통신(KT)의 필리핀 합작사인 PT&T(필리핀전신전화)社는 18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필리핀 수도권 지역인 리잘州 카인타市에서 국산 전전자교환기인 TDX-10 2만1천회선에 대한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 전화망 개통은 필리핀에서 외국 통신사업체가 참여한 최초의 개통으로 PT&T社의 전화망 확장사업 1차분 12만4천회선 중 일부가 구축된 것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라가다메오 필리핀 교통통신부 장관, 이준 한국통신 사장, 정장호 LG정보통신 사장, 킨타나 필리핀 통신위원회 위원장, 야나리스리잘주지사, 루이스 산티아고 PT&T社 사장, 이장춘 駐필리핀 대사, 이봉서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총사업비 6천만달러가 소요되는 필리핀 전화망 확장사업은 필리핀의 라구나, 리잘, 퀘손, 아로라, 롬브론, 마린득 지역 23개 전화국에 대한 8만7천회선의 선로공사와 라구나灣과 마닐라 지역의 3백30km에 달하는 광전송망시설공사, 1천4백km의 가입자선로공사, 12만4천회선의 교환기 시설공사, 10만 6천대의 전화기공급등이 포함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한국통신의 자회사인 KTPI가 전체 사업관리를 수행하고 교환기는 LG정보통신이, 선로케이블은 대한전선이 공급했으며 선로설계 및 공사는한통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한국통신은 이번의 2만1천회선 개통에 이어 올해 말까지 18개 전화국에 6만6천회선을 추가로 개통하고 97년말까지 2개 전화국 3만7천회선의 증설공사를 마무리해 총12만4천회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 필리핀 전화망 구축 사업은 한국통신의 자회사인 KTRI社가 전체사업을 총괄하고 LG정보통신이 교환기를, 한통엔지니어링이 선로설계 및공사를 각각 맡아 이루어졌다.
한편 필리핀 전화망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는 이준 한국통신 사장은 19일오후 4시(현지시간) 피델 라모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간 통신협력 증진을위한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