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백80MHz대역의 주파수 부족을 해결하고 민간업체들의 물류비용을절감시켜주기 위해 할당한 자가 주파수공용통신(TRS)용 3백80MHz대역의 주파수자원 활용이 크게 부진,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할당된 총 2백채널 정도의 3백80MHz대역 TRS주파수 가운데 실제로 망 구축이 진행되거나 예정돼 있는 채널은 3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백80MHz대역의 자가망용 주파수를 할당받은 업체는 삼성데이타시스템(SDS) 15개 채널을 비롯해 LG정보통신과 LG전자가 7개채널·8개채널, 한화전자정보통신 8개채널, 서울개인택시조합 60개채널 등 모두 2백개 채널로 자가TRS용으로 할당돼 있는 3백80MHz 대역의 4백개 채널의 50%를 넘어서고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LG그룹,쌍방울그룹,삼성전자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도입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주파수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3백80MHz대역의 자가 TRS망 구축이 이처럼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은무엇보다도 국내·외 장비개발업체들의 기술개발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운용에필요한 응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망구축작업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