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호출기(삐삐) 제조업체들이 최근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엠아이텔·스탠더드텔레콤·텔슨전자·우진전자통신 등 삐삐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과 동남아지역에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해 3월 중국 북경에 무선호출기 애프터서비스 전담법인인 「팬택북경연락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팬택(대표 박병엽)은 최근 對중국사업이확대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내년 중 10만달러를 투자해 韓·中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또한 홍콩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중 60만홍콩달러를 투자해 「홍콩팬택」현지합작사를 설립 운영키로 하고 현재 협력사를 물색중이다.
엠아이텔(대표 이가형)은 지난 해 5월 중국시장에 광역삐삐를 수출한 것을계기로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방침을 세우고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95년 5월 25만달러를 투자해 판매법인인 「스탠더드텔레콤아메리카」를 운영하고 있는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은 올해중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등에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고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지난 95년 10월 「텔슨아메리카」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텔슨전자(대표김동인)은 올해 말까지 美國 연락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지난 94년에 설치한 「텔슨베이징」연락사무소를 내년중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한편 유럽지역에 대한 삐삐·무선전화기등의 수출을 담당할현지법인을 독일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음성삐삐를 개발,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우진전자통신(대표 김우진)은 지난4월 중국 북경에 1백만달러(지분 50%)를 투자해 음성삐삐 한·중합작사인 「北京華聞佑進科技開發有限公司」를 설립했다.
北京華聞佑進公司는 이에 따라 북경공장에 올해말까지 음성삐삐 생산라인을 갖추고 97년 1.4분기부터 월 3천대씩을 생산, 중국 내수시장에 출시하는한편 제3국으로의 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