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디지털TV 내년 허가 공식촉구

(워싱턴=聯合)美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고품질 디지털TV의 허가방법을 금년말까지 최종결정하고 내년초부터 디지털TV방송국을 허가해줄 것을 25일 美의회와 행정부에 촉구했다.

지난 50년대에 컬러TV가 출현한 이후 최대의 전자기술 혁신으로 불리는 디지털TV가 내년에 실용화되면 각종 영상산업과 전자산업은 물론 연관산업 전부문에 걸쳐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FCC는 이와 함께 이날 애널로그방식인 미국내 1천6백개 TV방송국 채널과앞으로 방송될 디지털방송의 채널을 당분간 각각 병행시키도록 하자는 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TV방송국들은 디지털로 완전 전환할 때까지 애널로그와 디지털 2개 채널로 동시에 같은 프로그램을 방송해야 하며 시청자들은 애널로그채널밖에 수신할 수 없는 현재의 TV세트를 바로 디지털TV 세트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FCC는 그러나 디지털채널의 허가방법과 관련, 입찰에 부쳐야 할지 여부에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의회의 권한에 속한다.

현재 공화당은 공공의 재산인 주파수대역의 전용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에 디지털채널 허가를 입찰에 부쳐야 한다는 방침이며민주당은 그렇게 할 경우 방송국들을 파산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 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채널 허가와 관련, 입찰을 실시할 경우 美연방정부는 수십억달러를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디지털TV가 실용화되면 CD품질의 음질과 영화 화질을제공하게 되며 현재 하나의 애널로그 채널이 사용하는 주파수대역을 최소한4-5개의 채널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현재 美방송업체들은 디지털TV채널의 입찰에 반대하고 있으며 일부채널을 공공용으로 사용하려는 FCC의 계획에도 반발, 방송용으로 3백20개를설정토록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