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업계의 지난 2.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컴팩컴퓨터와 게이트웨이2000은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유니시스는 87%가 떨어지는 부진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美「월스트리트 저널」紙를 비롯한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컴팩은 지난 6월에 마감된 올 2.4분기동안 극심한 가격경쟁과 구형모델의 출하중단에도 불구하고 작년동기비 8.8%가 늘어난 2억6천7백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매출도 최대시장인 북미지역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작년동기비 14%가 증가한 40억달러를 올려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미국이외 지역에서는 약세를 보인 데다 특히 일본시장에서의 판매는 14%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PC업체인 게이트웨이2000은 2.4분기동안 작년동기비 47%가 늘어난 5천1백40만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11억4천만달러로 48%가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게이트웨이는 지난 상반기동안 PC시장의 전반적인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경우 당초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말하고 이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니시스는 2.4분기동안 순익이 5백30만달러로 작년동기비 87%가 급락한 한편 매출도 지난해 15억2천만달러에서 15억1천만달러로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니시스의 이같은 약세는 주요 서버제품의 교체와 관련 일부 모델의 출시지연에 따른 것으로 유니시스의 컴퓨터 시스템부문의 경우 이 기간동안 매출이 16% 하락했다고 전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