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통신·하이테크분야관련 자국기술의 「세계표준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日本經濟新聞」은 미국 정부가 통신및 하이테크분야에서 자국 기술의 세계표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그 일환으로 앞으로 5년이내에 미국에서 실용화할 예정인 자동차항법장치등의 GPS(범세계위치측정시스템)기술의표준화에 일본·유럽의 정부및 기업의 참여·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차세대 자동차항법장치에서는 미국이 앞서 있어 일본은 이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민·관공동으로 2000년 실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위성위치측정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저궤도위성으로 부터 발신하는 전파를지상에서 받아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로 위치측정의 정확도를 종래의 1백m단위에서 10m단위로 향상시키는 것이 골자이다.
미국 정부의 요청은 이 차세대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실용화시 통신방식이나 주파수를 공통화하는 방향으로 각국이 관련규정이나 제도를 조정, 보급이용이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월7일 국무부·국방부·민간싱크탱크의 약 20명으로 구성하는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 관계기관에 「참여·협력을 요청한다」는 정부 방침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 시스템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미국에 뒤져 있어 결국 미국측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개발중인 기술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에서 세계표준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전자상거래의 암호기술등에서도 이같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