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플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소프트웨어(SW)를 늘리고 서비스센터를 개설하는 방법 등으로 러시아의 컴퓨터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취하고 있다.
먼저 애플은 인터넷을 통해 자사의 딜러들에게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주는 "프로스펙터"라는 프로그램을 최근 선보였다. 이 새로운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제품이나 가격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그밖에 딜러들의 판촉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담고 있어서 딜러들의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 모스크바 지사는 "프로스펙터는 콤팩트디스크상으로 제공될 수 있다"고 전하고, "한달 반 또는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내용으로 갱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플지사는 가까운 시일 안에 이와 관련되는 자세한 정보를 역시 인터넷을 통해 직접 딜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딜러를 위한 새로운 정보 프로그램을 내놓는 동시에 각종 소프트웨어의 러시아판 제작에도 몰두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러시아오피스"라는 응용 프로그램으로 곧 딜러를 통해 러시아 전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과 함께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컴퓨터업체는선마이크로시스템스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센터의 개설로 러시아의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새로 문을 연 선사의 서비스센터 개소식에는 에드 잰더 사장을 비롯해 이 회사의 고위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선사의 서비스센터는 이 회사의 동업자인 러시아 현지기업 세트버사의 모스크바 본사 안에 설치되었는데, 선 기종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컴퓨터 사용에 따르는 모든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해준다는 것을 구호로 내걸고 있다. 선사는 서비스센터를 여는 것과 동시에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담당 지사장으로 앤소니 로이바 씨를 새로 임명하는 분위기 쇄신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스크바의 컴퓨터 유통업계는 애플과 선사의 이같은 움직임을 중소기업이나 오피스텔 등 소사무실의 컴퓨터 시장을 겨냥한 선점 작전으로 풀이하고있다.
모스크바=김종헌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