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미국 슈퍼컴퓨터 업체인 크레이 리서치사는 전미 과학재단이 일본 NEC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 NEC가 덤핑입찰을 했다며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0일 일제히보도했다.
크레이사는 NEC제 컴퓨터가 8천만달러 이상의 제조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 입찰과정에서 1천5백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하는 덤핑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제소로 미 상무부와 ITC는 덤핑비율 산정과 국내 산업계의 피해유무등을 10개월 동안 조사하게 되는데 덤핑판정이 내려질 경우 이에 상응하는관세가 부과돼 NEC의 슈퍼컴퓨터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앞서 상무부는 NEC 컴퓨터에 덤핑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NEC는 미 정부기관인 전미 과학재단 산하 대기관측센터에 납품하는 컴퓨터입찰경쟁에서 크레이와 후지쯔를 제치고 최종후보로 선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