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아케이드게임시장에서 최대빅히트작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는 일본세가엔터프라이즈사의 신작아케이드게임 <버추얼파이터 3>의 국내판권은어느 업체에게 돌아갈 것인가.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신빙성있는 이야기는 현대전자로 대표되는 대기업을 누르고 데니암과 동성조이컴,다루마등 3개 중소아케이드게임업체들이국내시장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가사가 올하반기중에 내놓을 <버추얼파이터 3>은 현재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래픽이 게임차원을 뛰어넘어영화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같은 게임의 작품성뿐만아니라 이미 <버추얼파이터의 1,2편>이 큰 인기를 얻었던 점때문에 2천3천장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아케이드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자금력을 앞세운 현대전자등 대기업과 중소아케이드수입업체들은 물론 상가업체들까지 가세해 <버추얼파이터 3>의 도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이 게임의 인기도를 반영해,일본 세가사가 국내업체들에게 <버추얼파이터 3>의 가격을 장당 60만-70만엔으로 요구한 점에 비추어 볼때최소한<버츄얼파이터 3>의 전체 수입가격은 사상최고가인 20억엔선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중소업체들보다는 자금력을 갖춘 현대전자가 판권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더구나 현대전자와 세가사는 그동안 32비트게임기 「새턴」의OEM생산과 테마파크사업건등을 놓고 최고경영진간에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당연히 <버츄얼파이터 3>의 판권은 현대전자에게 돌아가게될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두껑을 열어본 결과,이같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세가사는 현대전자보다는 중소업체 3개사를 <버츄얼파이터 3>의 판매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해당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세가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세가사와의 계약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길 꺼려하고있다.또한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도 『아직 세가사로부터 정식으로 어떤 내용도통보받은 적이 없다』면서 『현재 <버추얼파이터 3>의 국내판권업체로중소업체들이 선정됐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말했다.
어쨌든 지금까지 시중에 나돌고 있는 업계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금까지는 세가사의 <버추얼파이터 3>의 국내판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인 현대전자를 따돌린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현재 현대전자와 세가사간에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과정이어서 최종결과는 좀 더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투입해 판권확보경쟁까지 야기시키며 아케이드게임시장에 본격 참여할 경우 관련업계로부터 비난을 면키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