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와 스트라타콤 국내 지사들간 통합 작업이 다음달중에 완료
될 전망이다. 이들 지사간 통합문제는 지난 4월 美시스코시스템즈가 스트라
타콤을 전격 인수한후 국내 네트워크업계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였다.
이번 통합 작업은 단순히 두개의 지사를 합치는데 그치지않고 통합으로 인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네트워
크업계에선 양사의 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美시스코 본사는 시스코코리아와 스트라타콤
코리아를 각각 기존 지사장의 지휘아래 두는 대신 이들을 총괄하는 새로운지
사장(컨트리매니저)을 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이들 지사를 하나의
법인아래 사업부 형태로 흡수하고 양사업부를 통괄하는 총괄 지사장을 두겠
다는 것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업체들은 「시스코측이 왜 굳이 총괄 지사장 체제로 가는
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두 지사를 통합할 경우 시스코코리아의 유영식 현 지사장이 자연스럽게 지
사장직을 승계할것으로 예측했는데 새 인물을 발탁,총괄 지사장에 임명하겠
드는 의외의 카드가 나온 것이다.
네트워크업계의 관계자들은 시스코측이 총괄 지사장 제도를 도입한 배경을
시스코코리아의 올해 사업부진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업계 분석에 대해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9
6회계년도 국내 매출이 4천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업이 계속해서 잘되고있
다』며 이같은 분석을 일축하고 있다.스트라타콤측 역시 『이같은 조치는 한
국을 일본처럼 하나의 독립 사업지역으로 확대 개편하려는 의도』로 파악하
고 있다. 시스코코리아의 실적 부진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시스코의 지사 개편작업은 국내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직영전략을 펼치기 위한 사전 포석
이라고 분석할수 있다.
현재 네트워크업계에는 양지사간 통합 과정을 둘러싸고 출처없는 소문이
무성하다.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시스코의 조직 개편이 당분간 디스트
리뷰터 등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직개편 작업이 어떻게 마무리되든지간에 시스코 본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의 기본 골격은 차질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지적이
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