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은 가입된 업체나 기관의 수에
따라 최고 연간 3천만원의 요금을 한국인터넷정보센타(KRNIC)에 납부해
야 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 서버를 구축한 업체나 기관들의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산원은 최근 인터넷정보센터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민간 ISP들이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96 한국인터넷정보센타(KRNIC) 운영
경비 분담모델」을 확정,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 모델은 가입기관의 규모에 따라 ISP들을 7등급으로 분류, 최저 2백
만원(25개 기관미만)에서 최고 3천만원(3백개 기관이상)까지의 분담금을 내
도록 하고 있다.
한국전산원은 또 연구망이나 교육망 등 비영리 ISP나 재판매 ISP들
의 경우 분담금의 50%를 감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산원은 최근 각 ISP들에게 가입해 있는 기관 수를 알려달
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회신이 오는 대로 지불요청서를 발급할 계획
이다.
전산원은 또한 앞으로 국내 인터넷 산업의 발전 추세를 감안해 ISP들간
의 조정을 거쳐 매년 새로운 분담금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KRNIC은 분담금을 지불한 ISP에 대해서는 IP주소 할당이나 도메
인명 등록서비스 등을 우선적으로 처리해 줄 방침이다. 또 KRNIC에서
발간하는 각종 자료 및 연구내용 등을 제공하고 운영자협의체, 인터넷 기술
자 훈련과정 등에 참가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편 KRNIC(Korean Network Information Center)은 국내 인터넷
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국내 도메인의 등록 관리와 IP주소 할당 및 관
리, 인터넷 주요 정보서버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국제적 인터
넷 정보센터에서 우리나라의 대표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