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美, 인터넷 광고·전자메일 서비스 논란가열

인터넷의 상업적 이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광고와 전자메일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서비스를 놓고 그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회사는 뉴욕 소재의 중소 통신회사인 주노 온라인서비스社와 매사추세츠州에 소재한 프리마크 커뮤니케이션스社.

이 두 회사는 일반인에게 무료로 전자메일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신 사용자들로부터 개인정보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각 개인의 선호도에 맞는 이른바「타깃 광고」를 사용자들에게 보내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전자메일서비스 요금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들을 의식한 이 서비스는 이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 주노社의 경우 현재 14만4천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주노社는 가입자들로부터 요금을 전혀 받지 않는다. 게다가 이 서비스를이용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까지 무료로 제공하는데, 주노社는 이를 플로피디스크 한 장에 담아 가입자들에게 보낸다.

이 소프트웨어는 성능이 좋은 편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나 윈도95위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읽기」와 「쓰기」의 2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주노社의 소프트웨어는 메시지를 저장해 놓을 수 있는 폴더(Folder)가 있고 가입자 개인의 전화번호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메일리스트와 메일의 철자확인, 서체와 색깔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일반사용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서비스는 미국 어디서나 지역전화나 톨 프리(Toll Free)서비스를 통해접속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테스트결과 아메리카 온라인이나 컴퓨서브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론 모든 서비스를 전부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주노社의 서비스는 인터넷에 직접 연결할 수 없도록 되어 있고 전자메일에그래픽이나 스프레드시트·워드프로세서에서 포맷된 파일, 그 외의 자료들은이 서비스를 통해 보낼 수 없도록 했다.

그렇다고 이런 제약이 무료로 세계 어느 곳에나 자신의 메시지를 보낼 수있다는 매력을 감소시키지는 못한다.

반대로 주노社는 가입자에게 그 대가를 요구한다. 가입시 이용자가 컴퓨터사용습관이나 수입·취미·직업·교육정도와 좋아하는 잡지 등 18가지 질문에 응하고 회사가 이 개인정보들을 이용해 가입자 개개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광고를 그들의 메일박스에 보내는 조건에 대해 승낙해야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확산되자 이 서비스에 대한 타당성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로 프라이버시 침해와 기능제한에 관한 것인데, 특히 회사가 개인정보를 악용할 경우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광고주나 제3자에게 빌려주거나 판매한 일이 없다고 해명하고, 이 정보는 광고주가 광고의 효과를 높일수 있는 적절한 대상을 찾는 데에만 이용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보를 이용하는 법적 권리는 주노社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구나 블록버스터 비디오社는 주노社와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데 합의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보의 유출정도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문제는 이른바 정크(쓰레기)메일.

각 회사가 자신들의 제품을 팔기 위해 보내는 전자메일의 홍수는 가입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주노社측은 광고회사를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지만 가입자들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미국 컴퓨터전문가들과 언론은 개인정보관리에 대한 더욱 확고한신뢰구축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확립을 촉구하고 있다.

웹검색 엔진서비스업체인 야후에 따르면 인터넷 웹사이트에 홈페이지를 만든 회사는 현재 10만2천개社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를 보여 주는 이 수치는 인터넷을 상업적으로이용하는 서비스의 개발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주노社의새로운 서비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