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국철 교통카드간 호환성없어 대책 시급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서울시의 버스카드 시스템과 철도청에서 내년부터도입할 예정인 IC카드 시스템간에 호환성이 전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버스운송조합은 지난달부터 무선통신(RF) 기술을 채택한 IC카드 방식의 선불카드를 도입,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철도청도 내년부터 지하철과 국철의 이용 요금을 IC카드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IC카드 시스템은 신용카드사와 제휴해추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미 운영에 들어간 버스카드와는 자금결제방식이서로 다르고 시스템간 호환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통카드 이용자들은 버스카드와 지하철 및 국철카드를별도로 휴대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청은 내년부터 지하철과 국철의 이용요금을 RF/IC카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초 국민카드사와 C&C엔터프라이즈(주)를 전담사업자로 지정,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철도청은 당초 선불카드 시스템과 호환성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IC카드의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 도입키로 한 IC카드 시스템은 이미 서비스에 들어간 버스카드와 요금정산방식의 차이로 호환성이 없어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원래 IC카드는 데이터의 저장 능력이 뛰어나 한장의 카드로 버스, 지하철,철도, 택시 등의 요금결제와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그러나 이처럼 IC카드 도입 기관마다 독자적으로 카드를 발급함에 따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교통요금카드제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도입되는 것인 만큼 하나의 카드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간 호환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