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社와 네덜란드 필립스의 美 자회사인 필립스 컨슈머 일렉트로닉스가 美 웹TV社의 인터넷 단말기용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세트톱박스생산을 발표한 데 이어 日 NEC가 벤처기업인 美 디바社와 제휴를 맺었다.
NEC는 디바와 인터넷 단말기용 OS의 라이선스계약을 맺었다.
TV 및 VCR, 전화기, 게임기 등의 각종 전자제품에 인터넷접속기능을갖게 하려는 하드웨어 업계와 SW업체간의 제휴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가운데 디바社의 OS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NEC와 디바의 제휴 내용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NEC가 디바의 인터넷단말기용 OS를 채용해 워드프로세서 및세트톱박스를 생산하는 것. 또 하나는 NEC가 자사 마이크로프로세서 V830에 디바의 OS를 세트화해 다른 하드웨어 업체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갖는 것이다.
디바社는 NEC와의 제휴에 앞서 지난 5월 제니스 일렉트로닉스와도 손을잡았다. 제니스는 디바社의 OS를 TV에 채용해 이른바 「인터넷TV」를생산, 가을부터 9백99.95달러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디바社는 한국의 2개 업체, 일본의 1개 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있어 이미 5개 하드웨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는 등 이 분야에서 각광받는 SW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디바의 OS는 여러 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작동하는 마이크로 커널구조를 채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드웨어에 있는 마이크로 커널부분은 35k바이트로 작다.
이 OS는 NEC의 V830외에 美 모토롤러 68계열의 마이크로프로세서,인텔의 80386이상 80계열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드라이브SW 및 메모리관리기능,각종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OS의 총 용량은 3백k바이트에 불과하다. 따라서 롬에 내장해 하드웨어업체에 제공된다.
이 OS는 또 애플리케이션SW가 사용되지 않는 메모리영역을 회수하는 가비지 컬렉션기능을 갖고 있다.
주기억용량은 최소 1M바이트이면 된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의 부품 원가를 낮출수 있다. 인터넷 단말기는 3백달러이하,전자우편 단말기는 2백달러이하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디바社는 이같은 제휴 관계를 통한 라이선스 제공 외에도 8월 초부터하드웨어 업체용 OS를 별도로 출하했다. OS의 라이선스료는 1장에 5∼15달러이다. 현재 인터넷 단말 이외의 제품에도 자사의 OS 적용을 확대해 나가는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전자메일 단말기 시제품도 개발해 놓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