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수출 97년 회복...日노무라硏 전망

(싱가포르=AFP聯合) 전자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와 일본 엔貨에 대한 자국화폐의 절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중국, 대만등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이 내년에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일본의 노무라연구소(NRI)가 1일 전망했다.

NRI는 싱가포르에서 입수된 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8.4%를 기록했던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수출부진으로 올해 7.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조사에는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등이 포함돼 있다.

NRI는 『반도체에 대한 세계수요의 감소가 아시아지역의 전반적인 수출증가를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신흥공업국,태국과 같은 전자제품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타격을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컴퓨터시장에서 공급과잉은 연초부터 반도체가격의 폭락을 낳았고 결국 전자업체의 이익감소와 수출부진으로 이어졌다.

NRI는 또 올해 아시아국가의 대부분 화폐가 엔화에 대해 평가절상됨으로써일본수출품보다도 이들 아시아국가의 수출품이 주요 서방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더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엔貨강세는 일본을 희생시킨 반면 아시아 수출에는 크게 기여했다. 엔貨는 지난해 하반기 16% 가치가 하락한 뒤 올들어 지금까지 약 8%가 절하됐다. 지난해6월말 달러당 85엔이었던 엔화는 현재 1백10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NRI는 그러나 아시아지역의 전체적인 수요증가는 올해 잔여기간동안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발전단계의 아시아 수출이 내년에는 점진적인 세계경제성장의 회복과 수출억제요인의 큰 변동이 없는데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보인다』고 예측했다.

NRI는 『엔화의 추가절하는 일본경제가 밑바닥에 이르고 있다는 조짐이 보일 때까지 제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RI는 경제침체와 수입인플레의 약세가 아시아의 물가억제에 기여,올해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에서 6.8%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