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정성이 국내외의 통신관련 업체들과 공동으로 올 가을부터 차세대이동통신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日本經濟新聞」이 3일 보도했다.
차세대이동통신시스템은 기존의 휴대전화와 달리 자국에서 구입한 단말기를 세계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고 음성뿐아니라 영상정보의 교환도 가능케하는 것으로 우정성은 오는 2000년까지 이를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정성은 내달중 통신업체및 전자제조업체등과 공동연구개발그룹을 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일본업체뿐아니라 미국의 모토롤러,스웨덴의 에릭슨,캐나다의노던텔레컴등 구미지역 주요 통신관련업체들도 참가하기로 거의 합의했다.
현재 미국, 유럽및 일본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휴대전화나 간이휴대전화(PHS)는 방식이 서로 다른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방식을 통일, 하나의 단말기로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구미를 중심으로 차세대시스템관련 표준화 협의가 진전되고 있는데 일본은 외국 업체들을 참여시켜 세계 각국에서 통용될 수 있는 공통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이의 국제표준화에서 한발 앞선다는 전략이다. 우정성은 차세대이동통신시스템은 전송용량이 2천k비트로 현행 휴대전화(초당5.6K비트)보다 훨씬 많으며 전송방식은 전파의 이용효율이 높고 혼신이 적은광대역 코드분할다중(CDMA)방식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음성뿐아니라데이터전송이나 동화상등 영상정보의 송수신이 각 지역에서 가능하게 된다.
우정성은 내년 봄까지 구체적인 시스템안을 마련하고 이 안을 ITU에 제시,국제표준시스템으로 채용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것이 실용화되면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를 해외에서도 그대로사용할 수 있게 되며 위성을 통한 국제통신도 가능하다. 또 각국 단말기와의호환성이 확보돼 통신기기시장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대,차량전화등의 급속한 보급으로 머지않아 주파수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이 확실시되는데 우정성은 차세대통신시스템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새로운 주파수를 할당, 주파수부족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