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와이어리스`96전시회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96을 계기로 세계의 셀룰러 전화기술은 첨단화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두 전시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끌었던 것은 美 벨 애틀랜틱 나이넥스 모빌社의 셀룰러폰 기술이었는데, 이번에 선보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무선 네트워크는 현재 뉴저지州의 트랜튼과 펜실베이니아州의 벅스 카운티에서 시범운용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1.9GHz의 주파수로 개인무선 통신을가능하게 하는데, 이 시범운용에서 성공할 경우 셀룰러폰과 개인용 통신기사용자를 위한 CDMA 디지털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CDMA 디지털 네트워크는 오랜 기간동안 연구되어 왔지만 실제 시험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범운용이 성공적일 경우 美 셀룰러 통신업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셀룰러폰 사용자들의 셀룰러폰 구입경향도 일정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 대부분의 미국 셀룰러폰 가입자들은 아날로그 방식의 전화기를 업그레이드시키기보다는 전화기를 대체해야 할 경우 다양한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전화기로 교체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화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컴퓨터기능과 데이터 정리기능을 결합한 시스템을 원하는가에 의문을 가져왔는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화기들의 공통점은 무선 호출기능이나 데이터 교환 등 다양한기능을 갖춘 제품이지 데이터 정리기능을 결합시킨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셀룰러 전화 사용자들에게는 셀룰러폰 회사들이 어떤 기술을 채택할 것인가보다는 어떤 첨단 전화기를 출시할 것인가가 더욱 큰 관심사일 것이다. 전화기 사용자들의 이같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전화기업체들은 와이어리스’96이나 세빗`96에서 다양한 첨단 전화기들을 선보여 관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반사용자를 겨냥한 셀룰러 폰은 데이터 통신과 정리기능을 음성 전화기능과 결합한 첨단 전화로, 시몬이나 벨사우스, IBM 등에서 주로 개발돼 지난2년간 한정된 판매실적을 보여왔다. 퍼시픽 커뮤니케이션社도 올해부터 아날로그 음성 통신을 디지털 데이터 통신과 결합시킨 퍼스널 액세스 링크라는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세빗에서는 핀란드의 노키아社가 9000커뮤니케이터를 선보였는데, 9000커뮤니케이터는 캘리포니아 소재 지오웍스社가 개발한 GEOS운용체계에서운용된다. 현재 GEOS운용체계에서 운용되는 또다른 첨단 전화기는 스웨덴의에릭슨社 제품들이다.
노키아社의 9000커뮤니케이터는 GSM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GSM은 유럽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준 디지털방식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널리사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9000커뮤니케이터는 유럽과 아시아의 일부 GSM시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워싱턴과 하와이에서 GSM방식을채택하고 있어 GSM방식으로 운용되는 시스템이 향후 미국 내에서 시장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9000커뮤니케이터는 노키아社의 2120 셀룰러폰과 매우 유사한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책을 펴듯이 양면으로 펼치면 키보드와 스피커폰이 장착돼 있어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 키패드를 이용해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9000커뮤니케이터가 갖고 있는 장점은 음성통신과데이터 조작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터의 경쟁품인 시몬社의 제품은 통화를 하는 동안 스크린에는 아무 것도 표시하지 못한다. 커뮤니케이터는 386급의 프로세서와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음성, 팩스, 전자메일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공청회의 최대 이슈였던 이날 제3주제인 신규통신사업자 식별번호 부여방안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사업자들간의 치열한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3개의 신규사업자에게 사실상 4자리의 식별번호를 부여한다는 PCS식별번호안에 대해서는 참석자들이 정부를 집단 성토하는 야상을 보였다.
한솔 PCS 민경수 이사는 『기본통신 시장개방에 대응해 통신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이루어졌다는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셀룰러 이동전화와 PCS가 서로 다른 통신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정부가 밝힌 사항이므로 동일한 조건의 식별변호가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텔레콤 이수연 이사는 『PCS사업자도 이동전화사업자와 공정경쟁이 가능하도록 세자리의 식별번호를 주되 3사가 모두 달라야 한다』고 전제하고 『07X계열, 09X계열, 0NO계열을 PCS사업자에게 배정하거나 016, 018, 019를 3개사업자에게 각각 부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국이동통신은 『셀룰러와 PCS는 동일한 식별번호를 쓸 필요가없는 서로 다른 서비스』라고 주장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시스템에서 한자리수를 더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이동통신은 기본번호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면으로 펼치면 키보드와 스피커폰이 장착되어 있어 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 키패드를 이용해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경쟁사의 제품에비해 9000커뮤니케이터가 갖고 있는 장점은 음성통신과 데이터 조작을 동시에 할수 있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터의 경쟁품인 시몬사의 제품은 통화를하는 동안 스크린에는 아무것도 표시하지 못한다. 커뮤니케이터는 386급의프로세서와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음성, 팩스, 전자메일 등 다양한 기능을수행한다.
일본 미쓰비시전기사는 모빌액세스라는 셀룰러폰을 개발했는 데 이 제품은셀룰러폰의 기능에 양방향 무선호출기능, 전자메일과 팩스 송수신, 인터넷과인트라넷의 데이터 액세스 기능을 제공한다.
첨단전화기의 개발에는 프랑스의 알카텔사나 일본의 샤프사도 빠질 수 없는데 이들 역시 GSM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개발해 97년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노던텔레콤사도 미국내에서 디지틀 PCS네트워크를위한 PCS1900프로토콜에서 운용되는 오비터라는 개인용 통신단말기를 개발중에 있다.
디지털 방식의 첨단전화기들이 개발되고 있는 동안 기존 셀룰러폰들도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재무장해 출시되고 있다. 기존 전화기들은 아날로그와디지털 방식을 다같이 사용할 수 있는 애널로그 디지털 듀얼모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노키아사의 2160는 IS-136 TDMA 시분할 다중접속방식을 채택한 애널로그/디지털의 듀얼모드를 채용하고 있으며 에릭스사도 3개의 디지털 콘트롤 채널을 포함하는 TDMA방식의 전화기를 선보였다. 오키도 CDMA프로토콜을 사용하는 PCS네트워크에서 작동되는 애널로그, 디지털 전화기인 오키폰3500을 개발했으며 이 회사의 또다른 모델인 1900은 듀얼모드와 듀얼밴드방식을 채용해애널로그방식과 CDMA프로토콜에서 작동될 때는 800Mhz, PCS네트워크에서 작동될 때는 1.9Ghz의 성능에서 전화통신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첨단 셀룰러폰중의 하나는 모토롤러사의 스타택인데 스타택은 3.1온스의 가벼운 무게로 두개의 건전지를 동시에사용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대화도중 한 건전지가 소모되면 즉시 다른 건전지로 자동 교체된다. 건전지 2개를 사용할 경우 4시간동안대화를 할수 있으며 47시간 동안 대기상태에 놓아둘 수 있다. 모토롤러의 관계자들은 이전화기를 헐값에 구입할 수 있는 일반용품으로서가 아닌 하이테크 부가가치 상품으로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키나 후지쯔, 도시바사 등은 이미 미국내에서의 애널로그 전화기 개발계획을 포기했으며 디지털 전화기로의 교체가 확연해짐에 따라 기존 애널로그전화기를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본격적인 디지털 전화기의 개발에 주력할계획이다.
첨단전화 제조업체들의 또다른 개발주력분야는 전화기에 인터넷 접속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노키아사나 모토롤러, 필립스사 등 일부 전화업체들은이미 전화기가 정보검색용 기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수 있다고 판단, 스크린과 모뎀, 크레딧 카드 리더기를 장착한 새로운 타입의 스마트폰을 개발중이다. 이 스마트폰들은 전자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고 홈쇼핑이나 홈뱅킹,인터넷의 각종 정보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립스사는 지난 4월부터 이러한 기능을 갖춘 P100스마트폰을 뉴욕 가든시티의 7천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올 6월부터 출시된 P100은터치스크린방식으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8월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된 노키아사의 9000 커뮤니케이터도 6.8*2.5인치의 소형스크린과 키보드를 장착해 팩스와전자메일 송수신, 인터넷 검색,각종 데이터베이스 접속 기능을 제공함으로서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토롤러는 올해말까지 MAP이라는 무선 셀룰러 폰을 개발, 셀룰러폰에서팩스와 전자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노던텔레콤사도 내년 가을까지 제네럴매직사의 무선 스마트폰이 제일 먼저 개발되어 출시된 곳은 유럽이다. 부분의 미국 셀룰러 네트워크들은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을 채용하고있는 데 반해 유럽은 디지틀 셀룰러 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에서의 무선 디지틀 스마트폰은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훌륭하게 작동되고 있는 네덜란드에서는 셀룰러 메시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차 운전자의 카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기도 하다. 핀란드의 한회사는 뉴스의 게드라인을 매일 아침마다 가입자들의 셀룰러폰 스크린에 나타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