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가 독일 다임러 벤츠와 컨소시엄을 구성, 독일의 디지털 이동전화라이선스 입찰에 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英 「파이낸셜 타임스」紙에 따르면 AT&T는 다임러 벤츠의 통신서비스부문인 「데비스」와 제휴, 내달 15일경 지원서류 마감예정인 독일의 디지털 이동전화 라이선스 입찰에 응찰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AT&T는 이번 제휴를성장률이 매우 빠른 독일을 비롯한 유럽이동통신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계획이다.
AT&T와의 제휴에 대해 다임러 벤츠의 관계자는 『회사구조 재조정도 시급하지만 이번 라이선스의 매력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최종결정은조만간 있을 이사회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2월 사업자를 발표하고 5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이번독일 이동전화 라이선스 입찰에는 독일의 전력업체인 RWE, 피아그, 영국 브리티시 텔레컴(BT)연합을 비롯, 이탈리아의 국영통신업체인 스텟등이 관심을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AT&T는 다임러 벤츠외에 독일 만네스만을 비롯한 CNI와의 기존 제휴관계를 활용할 것도 검토하고있다.
한편 데비스는 유럽에서 이미 8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