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전자산업의 총생산액이 5년만에 24조엔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電波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가 집계한 올 상반기 일본의 전자산업 총생산액은 전년동기대비 7.8%늘어난 11조8천3백42억엔으로, 최근 수년간 볼 수 없었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이같은 예측을 뒷바침했다.
상반기 전자산업 총생산액을 분야별로 보면, 생산거점 해외이전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전분야가 전년동기대비 15.4% 감소한 1조3백54억엔을 기록했다.
산업용전자기기분야는 이동통신관련기기의 호조로 6조9백72억엔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부품분야는 반도체불황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9%증가한 4조7천16억엔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이 분야는 16MD램 가격하락 등의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한층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전자산업은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고도성장을 계속했으나, 거품경제붕괴, 엔高 등의 영향으로 92,93년에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는 소폭 성장에 그쳐왔다. 전자산업분야 총생산액이 가장 높았던 지난91년에는 25조3천35억엔을 기록했으나,93년에는 20조8천2백83억엔까지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94년부터는 이동통신관련제품의 내수확대와 세계적 PC확대에 따른반도체수요의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성장세로 전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5.8%늘어난 22조6천4백87억엔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가 올해까지이어져 상반기 7.8%증가율을 기록, 올해 전체생산액은 사상 2번째로 많은 24조4천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