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만병통치약인가.
한국통신이 종합정보통신망(ISDN)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처방으로 내 놓은인터넷 접속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이 5일부터 시작한 ISDN 인터넷 접속 시범사용자 모집에 일반인들의 신청이 쇄도, 불과 이틀 만에 모집 목표인원인 5백명을 초과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
일반인 대상 접수창구인 한국통신 을지전화국은 전화불통현상까지 빚어질정도로 가입문의가 폭증,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통신이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전례가 없을 뿐만아니라 ISDN가입자가 지난 3여년간을 통틀어도 5천여명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담당자들도 놀란 표정이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당초 21일까지로 예정했던 모집기간을 앞당겨 접수시작 3일만인 7일 오전, 일반인 접수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곽창호 ISDN사업부장은 『6일 현재 기업가입 신청자는 모집목표치의 절반을 약간 넘은 60명 정도이나 일반인 가입신청자는 5백50명에 달해 6백명까지만 예비접수하고 마감, 이 가운데 5백명을 시범가입자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SDN 인터넷 시범사용자 모집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이처럼 높은 것은 무엇보다 현재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접속속도에 비해 3~5배 빠른속도를 ISDN이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시범사용자들은 PC에서 ISDN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인30만원상당의 S카드를 한국통신으로부터 무상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인기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통신은 이번에 모집한 시범사용자들에게 10월 중순경 S카드를 제공하고 10월 21일부터 시험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S카드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업가입자에게는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게획이다.시범사용자모집에 몰린 이같은 열기가 연말부터 시작될 상용서비스 때까지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