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이동데이터서비스, 물류 관리의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

한국통신이 이 달부터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이동데이터서비스」를개시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위성을 이용한 물류관리시스템이 보편화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한국통신의 「위성이동데이터서비스」는 무궁화위성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을 이용해 소용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총칭하는 용어로서 차량위치정보서비스가 가장 대표적인 응용분야로 꼽힌다.

차량위치정보서비스는 GPS위성을 이용하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과 정지궤도상의 통신위성을 통한 양방향 데이터통신 시스템을 연계한 것으로 설명할 수있다.

따라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화물운송회사는 위성통신망을 구축해 이동중인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중앙통제소와 차량 사이의 양방향 데이터통신으로 물류상황을 종합관리할 수 있게 돼 운행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되는것이다.

현재 이같은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는 미국으로 퀄컴社가 개발 제공하고 있는 옴니트랙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옴니트랙 서비스를 이용하는 차량대수가 이미 10만대를넘어섰을 뿐 아니라 AMSC, 모빌데이터콤 등 새로운 업체들이 속속 가세해 시장규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퀄컴社의 기술을 도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 북아프리카,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있다.

이 서비스의 이용 효과는 다양하다. 우선 화물운송회사는 현재 이동중인차량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한 눈에 알수 있다. 다시 말해 사무실 내에서도차량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 하주로부터의 수송상황 문의에 정확히 응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도착시간을 알려 줄 수 있다.

또 사무실에서 파악된 전국의 도로교통 정보를 이용해 운전자에게 특정 도로나 특정 지역을 우회하도록 지시하는 등 돌발 및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차량위치정보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차량의 주행거리는 10~20%증가하고 빈차 주행거리는 5~10% 감소하며 배차부문의 생산성이 2백~3백%까지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는 자동차, 선박, 철도 등 이동체의 주행속도 및 거리, 유압, 기름 및 냉각수의 양 등에 대한 원격감시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들 정보들은 데이터량이 크지도 않고 몇자리수에 불과한 수치로 나타나는 정보이기 때문에 그다지 빠른 전송속도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현금수송차량의 경우 금고에 센서를 부착해서 차량이 출발한 후 목적지까지 금고가 열리지 않는지 사무실에서 감시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또 이동체 뿐만 아니라 고정시설에 대한 감시도 가능하다. 즉교량, 저장탱크, 댐, 송유관, 수원지 등에 감시하고자 하는 항목에 대한 센서를 설치해 이를 실시간으로 전송, 감시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자체 보유한 무궁화호 위성을 통신경로로 채택했다. 하지만 위성망을 이용하지 않는 다른 방식의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TRS가 주파수공용통신(TRS)시스템과 GPS를 결합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가 GPS와 셀룰러 이동통신을 결합한 시스템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 제공업체들 사이에 가격 및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될것이고 이 서비스를 도입하기 원하는 물류회사들은 보다 싸고 안정된 방식으로 첨단물류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