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루마니아에 교환기 등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대거 확장,동유럽 지역 통신 장비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11일 오후 4시(한국시간)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루마니아 국영 통신업체인 EM사와의 합작법인인 EMGS사 공장준공식을 가졌다.
LG정보통신 정장호사장을 비롯해 LG상사 박수환 사장,백낙환 駐루마니아대사 등 한국측 인사와 버질 포페스쿠 루마니아 체신장관,실비우 아가피 루마니아텔레콤 사장 등 루마니아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서 정 사장은 『앞으로 EMGS가 루마니아는 물론 주변국가들의 통신사업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생산 기술 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부쿠레슈티를 중심으로 루마니아,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전략거점 지역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고 인근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이 지역에 최소한 생산법인 4개, 연구전담법인 2개, 판매법인 1개,지사 4개를 설치할 방침이다.
LG정보통신의 고유 브랜드 교환기인 스타렉스-IMS ,스타렉스-VSP 등을 연간 최대 40만 회선 규모씩 생산하게 될 루마니아 합작공장은 유럽 스타일의초현대식 4층 건물로 설계됐으며 보드 및 시스템 조립,시험실,유지보수실,교율훈련센터 등으로 운영된다.
LG는 특히 이번 루마니아 공장 준공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유선통신제품 위주 전략에서 탈피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및 개인휴대통신(PCS) 장비 ,대용량 광전송장치로 다원화시켜 2005년 이 지역 총매출을 5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LG정보통신(50%)과 LG상사(10%),루마니아 국영통신회사인 롬텔레콤(40%)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MGS사는 현재 통신기기 분야에서 루마니아 시장의 10%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3만 2천회선,1천2백만 달러의 매출을기록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