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에듀넷 개통...교육정보화사업 본궤도 진입

11일 교육분야의 종합정보시스템인 「에듀넷」의 정식 개통으로 국가 주도의 교육정보화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에듀넷은 지난 4월 교육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한국교육개발원 산하 멀티미디어교육연구센터, 한국통신, 한국PC통신, 타이온스등 관련기관및 소프트업체가 공동으로 개발및 구축한 전국적인 교육정보망이다.

교육부는 향후 에듀넷의 사용자층을 1천여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을 정도로 이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에듀넷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사회교육,직업교육및 성인교육 등을담당할 예정이며 제공하는 교육서비스도 매우 다양하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에듀넷을 통해 교육정보교환서비스,교육행정서비스,인터넷접속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원격교육학술정보, 교육자료정보, 취업정보, 원격교육, 전자우편, 토론마당등 67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내년에는 영상학습정보및 생활지도정보 등을 새로 제공하며 2000년부터는초고속통신망을 통해 가상대학등 통신학교를 운영한다는게 교육부의 기본방침이다.

사실 에듀넷이 본격 가동되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몇몇 언론사가 학교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인터넷교육 열풍을 조성하자 교육부가 부랴부랴 에듀넷 구축에 나선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또 너무조급하게 구축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졸속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무엇을 할것인가.또 프로그램개발과 서비스에 소요되는 예산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에듀넷 개통으로 미진하지만 범국가적차원의 교육망 체계가 일단 갖추어졌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에듀넷을 단순한 서비스 시스템이 아니라 교육분야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활용하자는게 교육부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육개혁위원회는 지난 8월21일 「제4차 대통령보고서 교육개혁방안(Ⅲ)」을 통해 에듀넷을 활용,21세기 첨단학교 운영,지역교육정보 지원센터 운영,학교정보관리종합시스템 구축,소외지역 정보기술 교육환경정비등을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에듀넷은 명실상부하게 국가 교육을 담당하는기간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육계 일각에서는 에듀넷 서비스를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확대해 한민족정보문화권을 형성하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에듀넷이 아직 완성된 단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때문이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