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일본 텔레비도쿄, 최초 인터텍스트방송 실시

TV방송을 이용한 양방향성의 데이터다중방송이 일본에 등장한다. 텔레비도쿄가 다음달 개시하는 인터텍스트방송이 그것으로 일본 최초의 양방향 공중파TV방송이기도 하다.

다양한 색상 선택 가능 인터텍스트방송은 일본 인터텍스트연구회가 사양을정한 방송. 데이터를 방송파에 다중으로 송신해 화면에 표시하는 점은 문자방송과 유사하지만 전화회선을 사용해 양방향기능을 실현했다는 점이 크게다르다.

또 문자방송이 화면표시에 미리 설정된 16가지 색상밖에 나타낼 수 없는데 비해 인터텍스트방송에서는 2백56가지 색에서 16가지 색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문자방송이 처리프로그램을 수신기에 탑재하고 있는 반면 인터텍스트방송은 처리프로그램도 데이터와 함께 송신한다. 방송국은 문자방송보다 자유롭게 표시화면을 제작할 수 있다.

텔레비도쿄의 인터텍스트방송은 당분간 두 가지 방식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TV의 방송프로그램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이 회사는 내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사람, 물건, 문화를 테마로 하는인기투표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예컨대 인기인 예비군을 프로그램에 등장시켜 인기투표를 하는 것 등이다.

현재도 투표프로그램은 있는데 시청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한다. 반면,인터텍스트방송에서는 TV수상기의 화면상에 선택화면이 나타나면 커서를 움직여 투표하면 된다. 선택화면의 표시나 투표는 인터텍스트방송용 리모컨을조작해서 한다.

또 하나의 방식은 인터텍스트방송의 단독 프로그램으로, 주가, 골프토너먼트, 일기예보, 퀴즈 등 4개의 메뉴를 역시 다음달 개시한다.

텔레비도쿄측은 다른 방송국에 앞서 인터텍스트방송에 나서는 목적을 다음3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는 TV의 매력을 높이는 점이다. 즉 다미디어화, 다채널화가 급진전되는 것에 대응, 색다른 프로그램을 끌어들여 시청자들이 TV방송에 더 관심을갖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자방송보다 편리 두번째는 광고주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자동차 광고를 내보낼 때 가격이나 사양 등 보다 상세한 정보를 화면상에 표시할 수 있다. 또한 양방향 기능을 이용해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파악할 수있다.

세번째는 TV방송국 자체의 목적으로 시청률 조사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인터텍스트방송의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다중방식으로는 공중파데이터방송VBI(Vertical Blanking Interval)방식을 채용한다. 방송파에 다중하는 데이터는 스크립트언어로 기술된 프로그램과 그것에 부수하는 데이터이다. 예컨대 주가정보를 방송할 때 방송국은 그래프의 형식과 주가 데이터,이것을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송신한다. 수신기측에서는 주가데이터로부터 화면표시하는 표를 완성시킨다. 스크립트언어로는 미국 윙크 커뮤니케이션社가개발한 ICAP를 채용할 예정이다.

추가 부품료 3천엔 인터텍스트방송을 수신할 때는 외부 수신기는 필요없고기존 TV수상기에 이 방송의 디코더회로를 장착하면 된다. 현재 도시바가 인터텍스트방송용 디코더 칩(문자방송 디코더도 같은 칩으로 가능)을 개발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디코더 칩을 사용하면 TV수상기에 탑재하는추가 부품료는 3천엔 정도이다.

한편 TV방송에 의한 데이터다중방송을 이용해 정보를 서비스하려는 구상은인터텍스트방송뿐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인텔이 제창하는 「인터캐스트」를 꼽을 수 있다. 그 개념은 인터넷의 WWW홈페이지를 TV신호에 다중해 방송하는 것이다.

텔레비도쿄는 인터텍스트방송뿐 아니라 이 인터캐스트도 머지않아 방송할계획이다. 다른 민간방송국들도 두 가지 사업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의향을비치고 있다. 당분간은 인터텍스트와 인터캐스트가 병존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