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보통신산업에서 인프라 조성과 관련, 가시화되고 있는 움직임들은기본적으로 진정한 멀티미디어사회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즉 음성, 문자,동화상 등 다양한 정보를 보다 선명하고 보다 빠른 속도로 송수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먼저 무선통신에서 주목되는 것은 위성통신 관련분야에서의 움직임.
이와 관련, 일본 우정성은 당장 내년부터 음성정보는 물론 데이터 및 동화상정보까지 송수신할 수 있는 차세대 저궤도위성 통신시스템의 기술개발에착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골자는 영상전송이 가능한 M비트급의 글로벌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시스템(GMMSS)기술을 개발하는 것.
현재 저궤도위성을 이용하는 통신은 美 모토롤러의 이리듐과 같은 것이 있는데 전송속도가 늦기 때문에 용도가 음성에 한정돼 있다. 게다가 채널 수도적어 동화상의 처리를 위해선 차세대 저궤도위성 통신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일본의 계획은 이같은 요청을 반영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저궤도위성을 광통신망으로 묶어 PC,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해 세계 어디서든지 M비트급 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해 우정성은 내년 예산에 수천만엔을 계상할 계획이며 또이 프로젝트에 일본전신전화(NTT) 등 통신업체는 물론 통신기기 제조업체도끌어들일 방침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동화상이나 데이터를 세계 어디서나 송수신할 수 있게돼 작게는 개발도상국의 정보통신의 고도화에 기여함은 물론 국제표준으로정착될 경우 세계적인 고도 정보통신 인프라로 발전하게 된다.
무선에서 또 주목되는 것은 현행 휴대전화나 간이휴대전화(PHS)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의 개발계획이다.
역시 우정성이 주도하는 이 계획은 기존 휴대전화와 달리 자국에서 구입한단말기를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성은 물론 영상정보까지 송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계획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이동통신방식 통일요청을 받아들여 구미를 중심으로 표준화논의가 시작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여기에는 일본업체뿐 아니라 미국 모토롤러, 스웨덴의 에릭슨, 캐나다의 노던텔레컴도참여키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일본은 세계 각국의 주요 통신업체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이 분야 국제표준화에서 한발 앞서게 된다.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 개발에서 일본은 전송방식으로 전파의 이용효율이높고 혼신이 적은 광대역 CDMA(코드분할다중방식)를 채용하고 전송용량은 현행 휴대전화(초당 5.6kb)보다 훨씬 큰 2천kb로 할 방침이다.
우정성은 내년 봄까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ITU에 제안,국제표준시스템으로 채용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유선통신분야에서는 종합디지털통신망(ISDN)관련 설비확충이 초점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고 일반가정에서의 컴퓨터통신 이용도 급속팽창하는 데 따른 것으로 NTT는 망 확충과 더불어 교환기의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우선 올해 약 2백억엔을 들여 신규로 20만회선을 늘릴 계획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