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정보 기억매체로 각광받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가오는 10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다.
오랜기간 동안 규격표준화 논란, 저작권문제, 특허와 관련한 배분율 문제등으로 상품화가 늦어온 DVD가 드디어 일반에 선보이기 위한 첫발을 내딛기시작한 것이다.
DVD는 관련시장이 오는 2000년에 연간 1천1백20억달러규모이고 기기의 판매량만도 3천3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메가톤급 제품이다. DVD는 기존의 카세트테이프나 음악 CD,CD타이틀,LD등의 기능을 한꺼번에 대체할 수있어,멀티미디어시대의 주역상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 분명하다.
DVD는 0.6mm 두께의 디스크 2장을 붙인 직경 12cm되는 광디스크이다. 현재까지는 영화 한편 분량을 기록할 수 있는 제품이 기본이지만,최근들어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억용량을 늘리기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DVD가 멀티미디어시대를 이끌어 나갈 대표상품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억용량의 확대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실제로 고품위TV등의 동화상을 기록,재생하기에는 현재 용량의 DVD로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DVD용량의 확대는 레이저기술과 원반제조기술의 진보가 관건이다.
최근 레이저분야에서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업체들이 대용량 DVD개발에 꼭필요한 광원인 청색반도체레이저 개발에 성공, 2년뒤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청색레이저는 4백17nm의 청자색 광을 내는데 오는 10월에 상품화되는 DVD 적색반도체레이저(파장 6백50nm)에 비해 초점을 더 가늘게 할 수 있어 고밀도 기록매체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DVD용량의 경우 단면으로 현행 4.7GB의 3배이상인 15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원반제조기술분야에서는 파이오니아가 현행 제품의 약 3배에 달하는 기억용량을 가지고 보다 선명한 화상을 기록할 수 있는 DVD용 원반(금형)제조기술을 최근 개발했다.이 기술의 개발로 10GB 용량이 한계였던 원반제조기술이 15GB까지 확대되면서 DVD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DVD는 10월 상품화와 함께 기존 영상, 음성매체들을 대체해가기 시작,용량확대등의 기술향상을 통해 오는 2000년대에는 멀티미디어시대 필수상품으로자리잡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심규호 기자>
<케이블모뎀>
앞으로 인터넷의 웹(WWW)등 막대한 양의 멀티미디어정보 전송이 보편화되면 현재의 전화회선및 전송장비로는 늘어나는 정보교환을 수용하기 힘들전망이다. 게다가 2002년에는 전세계 인터넷이용자수가 30억명으로 늘어나가정에서의 정보전송욕구도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네트워크의 정체는 기업등 다른 부문으로 파급돼 정보교환 그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될 가능성마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정보전송수단으로는 기존 전화회선을 그대로활용하는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ADSL)기술을 비롯해 종합디지털통신망(ISDN)등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미미하거나혹은 전송속도가 처지는등 단점이 많아 아직까지는 확실한 대안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케이블TV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되고있는 케이블모뎀이 미래 네트워크의 병목현상을 어느정도 완화할수 있는 대안으로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케이블모뎀은 지난 91년 첫선을 보인 이래 27Mbps나 40Mbps속도의 제품도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이는 근거리 통신망(LAN)의 정보처리 속도보다 훨씬 빨라 T3급 전용선과 거의 맞먹는 속도. 실제 10M의 정보를 28.8Kbps모뎀으로 전송하는 데 46분이나 소요되는 것이 케이블모뎀으로 전송하면 불과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같은 정보전송 속도는 21세기가 되면 기가급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블모뎀은 가격및 설치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갖는다. 그러나 이같은 케이블모뎀은 이용자수가 증가할수록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이를 개선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광섬유네트워크가 기반이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케이블모뎀은 오는 2000년이 되면 미국내 7백만가구가 이를 이용하는등 미국에서만 연간 13억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표준이 마련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더욱 커져 향후 20년이상은 이 기기가 정보전송 네트워크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허의원 기자>
<양자반도체>
반도체 기술에서 원자나 전자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단계가 다가왔다.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에 비추어 오는 2010년께면 반도체 회로선폭이 0.1미크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수준에 도달하면, 각각의 전자 움직임이 전기신호로 나타나 전자 하나를 더하거나 빼는 데 따라 전기신호가 달라질 수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세물질 세계인 양자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재 심도있게 연구되는 것이 이른바 양자점(퀀텀 도트) 구조를 갖는 반도체다.
양자점은 개개의 전자를 담을 수 있는 미세공간으로 20mm(1mm는 10억분의1m) 크기다. 따라서 하나의 핀머리에 수십억개의 양자점을 올려놓을 수 있다.
과학자들의 궁극적인 핵심 연구과제는 양자점을 이용해 단일 전자의 흐름에 따라 온/오프 전기신호를 내는 트랜지스터를 제조하는 것이다.
반도체 용량은 기본적으로 트랜지스터 집적도에 달려있기 때문에 양자점을이용한 초미세 트랜지스터 개발은 반도체 용량의 폭발적 증대로 이어지고,더 나아가 초미세 슈퍼컴퓨터의 개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IBM.휴렛패커드.모토롤러 등 세계적으로내노라하는 기업들과 연구소들이 대거 이 분야 연구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시도되고 있는 양자점 구조형성 방법은 반도체 기둥을 새기는 것과상단부에 양자점 클러스터(집단)를 증착시키는 것 등 크게 두가지다. 뉴욕주립대 연구진은 이같은 방법을 사용해 양자점 구조의 메모리칩 샘플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메모리칩은 이론적으로는 1테라비트(1조비트)의 데이터까지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기들은 초저온 상태에서 작동하면서 미세한 열 변화에도 제기능을 못하는 것이 그동안의 문제였다. 그러나 이 문제도 최근들어 미 스탠퍼드대학의 전자기술연구소가 상온에서 작동하는 단일전자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