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한부환 3차장 검사) 정보범죄수사센터는 24일 PC통신망과 연결된 인터넷 서비스망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 홈뱅킹거래를 하는 고객의 거래정보를 빼내 거액을 가로챈 최혁승씨(20, 한국과학기술원 2년)를 컴퓨터 등 사용사기 및 컴퓨터 정보처리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PC통신망과 연결된 인터넷 서비스망에 서비스 이용자들의 ID와 비밀번호를 가로채는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 고객들의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지난 17일 홈뱅킹 서비스에 접속해 국민은행-외환은행-경남은행의 계좌사이에 2백여만원 정도를 순차적으로 자동이체되도록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발효된 개정 형법에 신설된 컴퓨터 등 사용사기죄 및 컴퓨터 정보처리관련 업무방해죄가 적용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최씨는 또 같은 날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 판매상 이모씨로부터 구입한노트북 컴퓨터 2대의 대금 5백92만원을 갚기 위해 신한은행 이모씨의 계좌에든 5백92만원을 외환은행에 개설된 판매상 이씨의 계좌로 자동이체되도록 조작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