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지난 6월부터 여의도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시범사업이 졸속 운영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일 한국통신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은 『본인이 직접 여의도 시범이용자로 가입해 운영상태를 확인한 결과 아파트 가입자 대부분이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통신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유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정의원은 또 『시범가입자들 중 어렵게 통화가 연결된 경우에도 과다한 전기요금으로 인해 전원을 내려놓는가 하면 사용방법을 잘 몰라 아예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엄청난 시설과 장비를 투입한 시범서비스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 멀티미디어 시범사업은 초고속정보화 시대를 미리 앞당겨 체험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한국통신이 지난 95년부터 여의도지역에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를 기반으로 한 1백55M~2.5Gbps급의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해 화상전화, 주문형비디오, 원격의료, 원격교육, 홈쇼핑, (DB)데이터베이스서비스 등 각종 초고속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있다.
정의원은 특히 여의도 멀팀디어 시범사업지역과 대전 둔산 정보화시범사업 지역에 설치된 장비가 서로 호환되지 않아 서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워드프로세서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전화신호가 들리지 않는 등 많은 기술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하고 시범사업의 무원칙한 운영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여의도 지역에는 캐나다 뉴브리지社의 ATM교환기와 LG화상전화기가 설치돼 있으며 대전에는 LG의 ATM교환기와 삼성화상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 멀티미디어 시범사업과 대전 정보화시범지역 사업은 사업목적과 추진체계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시범사업의 성격상 처음부터 완벽한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