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월드+인터롭」의 역사
「넷월드+인터롭(NetWorld+Interop)」의 기원은 지난 86년 열린 「TCP/IP 워크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는 네트워킹의 개념 논쟁이 한창이었으며 TCP/IP가 막 등장했을 때였다.
네트워킹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관심은 높았으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목마름은 이 행사를 연례행사로 자리잡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 이듬해 초 처음으로 「인터롭 컨퍼런스」라는 지금과 비슷한 명칭의 행사가 개최됐다.
여기에 참가한 7백여명의 관람객들은 지난 86년에 이어 TCP/IP를 어떻게 하면 각 회사의 네트워크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요구는 상당히 강해 그해 12월 美 워싱턴DC에서 두번째 컨퍼런스가 9백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급속도로 늘기 시작한 네트워크컴퓨팅 제품공급자가 행사에 참여,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전시회 모습이 갖춰진 것은 88년에 이르러서다.
약 50여개의 업체들이 「인터롭컨퍼런스」에 참가, 이더넷장비를 선보인 이 전시회에는 약 5천4백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다.
「인터롭컨퍼런스」는 89년에 들어 1만여명이 참가할 정도의 대규모 전시회로 성장했으며 이것이 계속해 발전, 현재 매년 전세계의 5만여명 이상이 둘러보게 되는 세계적인 네트워킹행사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94년에 이르러 「인터롭컨퍼런스」는 노벨이 주최하는 「넷월드」와 통합하게 되고 그때부터 일년에 봄, 가을 두번에 걸쳐 미국 라스베가스와 애틀랜타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이 행사의 영향력은 매우 커 전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는 규모가 작은 지역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말경에는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도 이같은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이며 97년 4월에는 싱가포르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발전사를 갖고 있는 넷월드+인터롭은 현재 네트워킹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벨, 시스코시스템즈 및 내셔널세미콘덕터 등 수백개의 내로라하는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MIT, 퍼듀, 하버드, 스탠포드 등 각 대학의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참석, 참관자 및 기업의 네트워크전문가들을 상대로 1백회 이상의 컨퍼런스, 튜토리얼을 열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