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월드+인터롭 96 특집] 주목받는 네트워크관련 4개기술

「넷월드+인터롭 96」 행사는 컴퓨터텔레포니통합(CTI), 네트워크디자인, 인터넷서비스, 인터네트워킹, 근거리통신망(LAN),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서버 등 7개 대분야로 나뉘어 관련 전시회 및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분야는 비동기전송방식(ATM), 기가비트(Gb)이더넷, 네트워크보안시스템, 인터넷프로토콜(IP)스위칭 등이 포함된 인터네트워킹 및 NMS 분야였다.

차세대 네트워크로 불리는 ATM, 이더넷, 고속이더넷이 한단계 발전한 Gb이더넷, 해커의 침입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호하는 보안시스템 및 ATM스위칭상에서 데이터의 병목현상을 제거하는 IP스위칭 등 4개 기술이 각광받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의 네트워크가 당면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4개의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이번 넷월드 인터롭 96 전시회에서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 관련부문의 출품작은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전시회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중론이다. 참가업체만 하더라도 프레임릴레이스위칭, IP 등의 부문에서 불과 6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출품작도 기대 이하였다.

이러한 평가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많은 업체들이 세계 각국의 통신망 수준과 환경에 따라 ATM통신서비스 진화를 고려해야 하며, BISDN이 구현되더라도 현재의 통신망으로 인해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추가장비가 필요하게 되는 등 통신망 자원의 비효율적인 사용이 발생, 미래 통신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제품 개발을 다소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IBM, 3COM, 히타치, 모토롤러, 시스코시스템, 삼성전자, 루슨트테크놀로지, GTE, MCI, 아비디아(AVIDIA) 등의 업체들은 실효성 있는 ATM공중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계의 공중망 사업자들의 ATM공중망 서비스 진화방안을 심도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ATM관련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체는 단연 아비디아와 삼성전자였다.

아비디아社는 기존 ATM서비스가 비용때문에 고속백본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적절한 것으로 생각돼 왔으나 자사의 25 ATM시리즈를 경쟁사인 포어시스템社의 기존 데스크톱 제품보다 무려 4분의 1, 매지네트워크社에서 제공하는 스위치보다는 3분의 1에 해당하는 1백99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밝혀 이번 전시회에서 ATM부문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이 출시한 제품은 워크스테이션, PC, 터미널 등에 장착해 ATM통신 프로토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ATM 네트워크 통신보드, 데스크톱 시스템과의 ATM접속과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LAN ATM 허브시리즈 등이다.

노텔社는 전시회동안 자사가 개발한 ATM스위치 등 제품을 출시, 향후 MCI와 마젤란벡터, 마젤란콩코드, ATM 백본스위치 등 고속의 데이터 네트워크망을 구축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GTE社 또한 세계 최초로 공중망에서 안전한 ATM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셀 인크립터인 「인포가드-100」을 통해 전송의 비밀과 안정성을 보장,상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상룡 기자〉

<방화벽>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분야는 방화벽(파이어월)으로 불리는 네트워크보안시스템이다.

방화벽은 보통 하드웨어(장비)와 SW로 구성되는데 일반적으로 7 대 3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적인 방법으로는 네트워크장비 개발업체에서 모듈형식으로 라우터에 끼워넣는 방법과 워크스테이션 등에 카드형식으로 삽입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SW를 위주로 하는 방화벽은 네트워크업체에서 제공하는 라우터에 관련 SW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넷월드+인터롭 96 기간중 발표된 방화벽은 거의가 SW로 분류된다.

트러스티드인포메이션시스템(TIS)은 「건틀릿 3.2」를 출품했다.

인터넷용 방화벽인 이 제품은 자바코드를 이용, 네트워크에 침투하려는 외부인을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자바가드를 포함하고 있다.

TIS는 「건틀릿 3.2」에 중앙집중관리기능과 원거리접속네트워크관리기능을 첨가했다.

사이버가드는 인텔플랫폼상에서 운용되는 방화벽SW인 「파이어월 3.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상 LAN상에서 사용자에 따라 데이터접근권한을 부여하는 다중가상보안환경(Multiple Virtual Secure Environments)을 지원하며 다수의 방화벽을 하나의 중심방화벽에서 조정하는 원격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다.

맥아피는 업계 처음으로 데스크톱용 보안시스템으로 바이러스퇴치기능과 암호화기능을 동시에 보유한 「시큐어-1」을 공개했다.

「시큐어-1」이 내장한 암호화기능은 특히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의 위협으로부터도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터넷시큐리티시스템(ISS)은 이번 행사에서 「세이프수트」 제품군을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각각 클라이언트의 보안기능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인터넷언어인 HTML로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다.

사이링크는 ATM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인포가드 100」을 출품, 텔레커뮤니케이션스매거진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네트워크시스템스는 지역 LAN과 인터넷, 공중망간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보더가드 3.1」을 내놨으며, 체크포인트SW테크놀로지는 「파이어월-1」을 출시했다. 〈이일주 기자〉

「세이프수트」는 윈도NT 및 유닉스용 「웹시큐리티스캐너 4.0」 「파이어월스캐너 4.0」 등 2개 제품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방화벽의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보호기능에 부가기능을 추가한 방화벽제품의 출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

<> Gb이더넷

Gb이더넷은 IEEE 802.3에 규정된 이더넷 표준을 완전하게 지원하는 네트워크방식이다.

따라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1억여개에 달하는 10Mbps 이더넷 및 1백Mbps 고속이더넷 노드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쉽게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속이더넷을 데스크톱 수준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Gb이더넷의 표준화는 IEEE 802.3z 위원회가 담당하고 있으며 빠르면 97년말 완성될 전망이다.

이 위원회는 지난 7월 정식으로 발족됐으며 올해말까지 기본개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Gb이더넷연합은 Gb이더넷이 ATM과 상호보완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Gb이더넷이 주로 LAN의 기간망(백본)으로 사용되며 ATM의 경우 이들을 연결시키는 원거리통신망(WAN)및 메트로폴리탄통신망(MAN)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또한 Gb이더넷은 현재 네트워크상에서 사용중인 응용프로그램, 네트워크운용체계(NOS),프로토콜,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등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에서 쉽게 수용이 가능하다.

카테고리 5의 UTP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에 1백미터 이상 LAN의 길이를 확대할 수도 있다.

Gb이더넷 시장은 스위치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 형성돼 오는 2천년경이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라우터는 이보다 늦어 오는 98년경 정식으로 출하돼 2천년경 1억8천만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델오로그룹이 넷월드+인터롭 전시회 기간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90%가 Gb이더넷 장비를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Gb이더넷이 고속이더넷, FDDI 등과 ATM의 중간단계에서 또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임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Gb이더넷 관련 완제품이 개발된 것은 아니며 스위치 전문업체들이 시제품을 선보인 정도다.

플레인트리에서는 내부(백플레인)전송속도 16Gbps, Gb포트 최대 16개인 「웨이브스위치 9000」을 시제품 형태로 내놓고 있다.

플레인트리의 국내 대리점인 SDS코리아는 이 제품을 올해말 정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비네트웍스와 엔베이스커뮤니케이션즈 역시 Gb이더넷 업링크모듈을 공개하는 등 다른 업체보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유비네트웍스는 이 제품을 97년 중반경 정식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현재 이들이 속한 Gb이더넷연합은 74개업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연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Gb이더넷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Gb이더넷 분야가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일주 기자>



LAN스위칭은 클라이언트서버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ATM스위칭은 LAN스위칭보다 더욱 강력한 네트워킹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기술도 데이터량 폭주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네트워크간 데이터의 송수신을 위해 설치되는 라우터는 스위치의 빠른 데이터전송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스위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라우터가 패킷을 하나하나 분석해 적당한 경로를 찾아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평가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TM스위치의 경우 복잡한 형태의 전환SW를 사용하지 않고는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프로토콜, 특히 그 가운데 가장 보편화된 IP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이것은 ATM 표준화작업의 난항에 따라 현존하는 인터네트워킹 장비 및 응용프로그램의 상호호환성이 ATM 네트워크상에서 확보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환경이 IP스위칭의 탄생배경이다. IP스위칭은 데이터가 전송되어야 할 LAN의 주소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라우터의 지능성과 스위치의 신속성을 겸비한 새로운 기술이다.

이같은 IP스위칭의 복합기능이 1백55부터 6백22까지의 데이터전송속도를 지원하는 ATM상에서 구현, 초당 수백만 패킷을 전송한다는 것은 네트워크관리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IP스위치는 ATM스위치상에 위치해 기존 라우터기능보다 5배 이상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이같은 성능은 IP스위치가 스토어 앤드 포워드(Store-and-Forward) 및 컷스루(Cut-Through) 등 두 가지 스위칭방식을 병행해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IPX, SNA, NetBIOS, DECnET 등 非IP 프로토콜의 경우 터널링, 캡슐화 등을 통해 적절한 방식으로 전송한다.

또한 IP스위치는 대용량의 멀티미디어데이터를 원활히 전송할 수 있으며, 오픈뷰, 선넷매니저, 넷뷰 등 각종 NMS와도 잘 어울리는 특성이 있다.

IP스위치는 ATM스위치 엔진을 조정하는 GSMP 및 IP스위치, 호스트간 통신을 담당하는 IFMP 등 두 개의 프로토콜을 포함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