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각한 자금난과 함께 경영위기를 겪어 왔던 애플 컴퓨터가 인원정리등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거둠에 따라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블룸버그 비즈니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프레드 앤더슨 최고재정책임자(CFO)는 『경영정상화계획의 강력한 추진으로 비용절감및 판매증진등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오는 12월까지는 재정상태가 흑자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당초 길버트 아멜리오회장은 애플의 재정위기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와 관련,앤더슨 CFO는 『3월이전에라도 흑자로 반전될 것을 확신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의 이런 전망은 애플 주가가 이번주 초반 2와 3/16포인트가 증가해 24.375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
그동안 매출 부진,생산 착오,파행적 인사관리등으로 적잖은 혼란을 겪어 왔던 애플은 96회계연도(95년 9월시작)들어 3.4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냈다.급기야 지난 2.4분기에는 재고처리와 감원비용으로 7억4천만달러라는 사상최대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특히 이중 2천8백여명의 직원을 정리하는 데 따른 비용이 2억7백여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분기는 3천2백만달러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 들었고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도 훨씬 적은 금액이어서 이 회사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음을 나타냈다.매출도 3.4분기 21억8천만달러로 15%가 떨어졌지만 앤더슨 CFO는 4분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애플의 감원조치는 그후에도 계속돼 96회계연도 개시당시 1만7천5백명이던 애플 직원은 현재 1만3천5백여명정도로 줄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감원정책이 경영회복의 주요 처방으로 사용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