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電氣가 올해 말로 계획했던 반도체 새공장의 착공시기를 내년 중반 이후로 연기한다. 이와 동시에 약 4백70억엔으로 책정했던 올해 반도체부문 설비투자비도 약 30억엔정도 줄인다.
「日本經濟新聞」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오키電氣는 지난해 차세대메모리인 64MD램과 차차세대메모리인 256MD램을 조기 생산한다는 방침 아래, 98년 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새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반도체경기가 침체되면서 오키電氣의 올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새 공장의 착공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올 설비투자비도 대폭감축하기로 한 것이다.
오키電氣는 반도체사업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 메모리시황악화의 영향이 매우 컸다. 오키電氣는 올해안에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투자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새 공장의 착공은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가동시기는 빨라도 99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키電氣는 새 공장을 차세대, 차차세대를 겨냥한 핵심공장으로 육성할 방침이었다. 이번 새공장의 착공연기로 앞으로의 사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EC 등 주요반도체업체들은 16MD램 생산감축을 꾀하면서, 64MD램생산을 위한 새 공장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