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트너그룹이 주관하는 IT(정보기술)심포지엄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개최된 가운데 6개 관련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기술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토론을 가짐으로써 관심을 끌고 있다.
美 「인터액티브 에이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 컴퓨터를 비롯,디지털 이퀴프먼트,게이트웨이 2000,인포믹스,EDS등 주요 IT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기본기술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과 인터넷의 생산성 기여,NC(네트웍 컴퓨터)의 미래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CEO들은 모두 기술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기술개발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컴퓨터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독과점체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는데 애플의 길버트 아멜리오회장은 이들 윈텔체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산업구조는 결코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5년내에 독립적인 플랫폼이 개발돼 새로운 차원의 경쟁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석자들은 또 인터넷이 기업의 생산성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이용을 보다 쉽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C에 관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이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브라우저를 비롯한 인터넷 소프트웨어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MS의 빌 게이츠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의 짐 바크스데일 CEO가 인터넷 패널 토론에 참가,개방형 표준및 보안문제에 관해 팽팽한 논쟁을 벌였다.
이와 별도로 빌 게이츠회장은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 앞으로 자사의 윈도 운용체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브라우저를 통합하고 PC의 구입,유지비용을 낮출수 있는 새로운 저가 소프트웨어를 개발,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