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타치, DVD플레이어 생산 연기

일본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 초기 공급체제가 도시바 등 3사 중심으로 압축되고 있다.

11일 일본 「日刊工業新聞」 보도에 따르면 소니에 이어 히타치제작소도 DVD플레이어 생산을 연기한다고 발표해 보급초기인 올 하반기에는 도시바, 마쓰시타, 파이어니어 등 3사만이 DVD플레이어를 생산할 전망이다.

히타치는 당초 DVD플레이어를 자체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소프트웨어 보급 부족으로 적정한 수요확보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판단, 양산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자사상표 제품을 내놓기 위해 파이어니어 제품을 OEM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파이어니어가 11월 발매할 2개의 DVD모델 가운데 LD재생기능이 없는 보급형 모델을 OEM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6∼7개 업체가 DVD플레이어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도시바, 마쓰시타, 파이어니어 등 3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시바는 산요전기와, 마쓰시타는 프랑스 톰슨과 각각 DVD OEM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파이어니어는 오는 11월부터 DVD플레이어를 월 2만대 생산할 계획인데 히타치에 대한 OEM공급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절감 이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