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들, 인터넷 시대 체질개선 시급

인터넷 기반의 정보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정보제공업체(IP)업체들은 이 분야 기술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지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IP업체들이 하이퍼텍스트 방식의 DB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경쟁력있는 웹컨텐트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KRNIC을 통해 주소를 할당받은 인터넷 사이트는 약 2천여개. 한 사이트에 여러개의 컨텐트가 구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 구축된 웹컨텐트는 1만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컨텐트 개발은 전문 IP업체가 아닌 웹서버 구축업체가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정보의 질보다는 화려한 화면 구성이나 신기술 채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형편이다.어떤 정보에 영상이나 음성 등이 첨가돼야 하고 어떤 단어에 부가설명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온라인서비스를 하고 있는 아미넷의 한 관계자는 『컨텐트 개발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상업적으로 경쟁력있는 정보를 찾기가 힘들다』며 『웹개발사들의 정보는 화려하기는 하지만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고 현재 정보를 가지고 있는 IP들은 웹화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웹컨텐트 개발에 이처럼 IP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텍스트 정보에 비해 많은 인력과 자금이 투입되는 반면에 기술적으로 요금을 징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PC통신서비스 플랫폼의 웹전환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IP들이 웹컨텐트 개발에 소극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니텔의 이경한 팀장은 『전용 에뮬레이터에 브라우저를 내장하는 내년부터는 웹컨텐트의 과금이 가능해진다』며 『IP 스스로 웹컨텐트를 구축할 만한 인력과 이용 환경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IP협회의 전창수 사무국장도 『이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웹컨텐트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끼리 공동으로 웹컨텐트를 개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