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업체인 AT&T社가 23일 이사회를 열고 존 R 월터氏(사진 49세)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69년 R.R.도넬리 앤드 선스社에 입사, 89년부터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해온 월터 신임사장은 도넬리社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이 회사를 단순 프린터업체에서 종합 컴퓨터, 통신업체로 전환하는 등의 능력을 인정받아 AT&T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신임사장은 최고경영책임자(COO)직도 겸하게 됐다.
이와 관련, AT&T의 로버트 앨런 회장은 『월터 신임사장이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장거리전화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통신시장환경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 AT&T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월터 사장은 소비자및 중소기업등 기업서비스부문, 영업전략및 서비스개선, 지역전화및 무선통신서비스부문, 유니버설 카드서비스부문을 비롯, 글로벌 영업부문등을 총괄해 담당하게 된다.
한편 미국 관련업계는 월터 신임사장이 오는 2000년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앨런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