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日 소니-샤프, 대형 플랫패널개발 공동보조

일본의 소니와 샤프사가 대형 평판디스플레이에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상대는 앞으로 벽걸이 TV의 주력 디스플레이로 유력시되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진영이다.

이들 두 업체의 목표는 플라즈마 어드레스방식으로 40인치 이상의 대형 액정패널을 공동개발하는 것. 물론 PDP에 대항할 수 있는 단가와 화질의 실현을 전제로 한다. 예정대로 라면 내년 가을께는 개발 성과를 담은 샘플제품을 두 회사가 발표하게 될것이다.

플라즈마 어드레스방식 액정패널은 컬러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 액정디스플레이(LCD)의 TFT를 플라즈마放電셀로 바꾼 것이다.

이것을 소니는 「플라즈마트론」이라고 부른다. 본래 이 기술은 미국의 텍트로닉스에 의해 개발됐다. 소니는 단지 제품화와 관련, 텍트로닉스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는 소니가 서브라이선스계약이라는 형태로 샤프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올 10월부터 3년간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그 결과로 얻은 성과는 각각 제품화하게 된다.

플라즈마 어드레스방식 액정패널에서는 플라즈마방전셀을 厚膜인쇄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TFT를 사용하는 액정패널에서 대형화하는 것보다는 낮은 비용으로 40인치형 이상의 대형 패널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점이 있다. 표시부가 액정패널이기 때문에 액정패널이 안고 있는 좁은 시야각과 응답속도가 느리다는 문제가 따른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소니가 개발, 발표한 플라즈마 어드레스 패널은 시야각이 좌우방향 45도, 상하방향 20도 정도로 좁고 응답속도는 50ms로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는 이같은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 액정의 대표주자 샤프와의 제휴를 추진해 왔다.

소니와 샤프간의 협상은 올 초부터 진행돼 왔으며 일차 결과는 소니가 지난달 제품발표한 25인치형 패널에 샤프의 광시야각기술인 「수퍼HA기술」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퍼HA기술은 십수인치 크기의 노트북PC용으로 개발된 기술이어서 40인치형 이상의 대형 패널에는 적합하지 않다.이 때문에 두 회사는 40인치형 이상의 패널에 적합한 광시야각기술의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샤프측에선 기술본부가 나서는데 액정재료의 선택이나 액정 配向상태의 제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두 회사의 목표가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샤프는 이 공동개발의 의미를 액정제품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전부터 진행해 온 직시형 컬러TFT액정패널의 대형화 작업은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소니와 샤프는 내년 가을이면 공동개발 성과를 샘플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몇 인치의 패널을 제품화할지 또 제품분야를 어떻게 나눌지등 아직은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앞으로 PDP진영에 대항하는 소니-샤프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