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서비스에 대한 수요확대와 사업자 수의 급증에 따라 사업자별로 따로 발급하고 있는 정보통신 요금고지서에 대한 통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정보통신서비스와 신규사업자의 증가로 통신요금고지서의 종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용자불편, 과금비용증가, 미수채권 증가 등 문제점이 커지고 있어 통합과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경희대 부설 정보통신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발급하고 있는 요금고지서는 한국통신 2천만건을 비롯해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지역무선호출, PC통신 등을 합쳐 월3천6백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요금고지서 발급건수는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가 시작되는 98년에는 월 4천8백만건으로, 2000년에는 월 6천만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과금관련 비용은 96년 현재 약 5천2백35억원에서 2000년에는 1조2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의 요금고지서를 단순히 통합인쇄해 발행하거나 통신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온라인 공동과금망을 구성하는 등의 요금고지서 통합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를 통해 공동과금을 위한 업계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까지 한국무선호출협의회만 의견을 제출했을 뿐이어서 협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새로 설립된 신규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개시하면 요금고지서의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며 동종서비스에 대한 다수 사업자의 출현으로 미수금 발생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공동과금망 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