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가 정착단계에 접어들면서 단말기 업체들의 소형 경량화를 위한 제품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본격 서비스되기 시작한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함에 따라 삼성, LG, 현대, 맥슨 등 국내 단말기 공급 4사들이 1백g대의 초경량 단말기를 속속 개발, 출시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초부터 모토로라가 1백60g대의 CDMA방식 플립형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모델명 마이크로 택 SC 720)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 공급 4사들은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말기 경량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백70g대의 막대형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모델명 SCH 100S)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다음달 1백50g대의 초경량 플립형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모델명 SCH 200F)를 출시, 시장우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부터 2백40g대의 LDP 200 모델을 공급하고 있는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이달 초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 무게를 대폭 줄인 1백90g대의 플립형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모델명 LDP 880)를 개발, 소형 경량화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도 이달부터 본격 공급하고 있는 2백40g대의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모델명 MAX 1000K)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 2백g대 이하인 플립형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모델명 MAX 2000K)를 공급하기 위해 현재 무게 줄이기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현재 공급하고 있는 HHP 9300 모델에 이어 다음달중 곡선미 등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HHP 9400 모델을 공급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 1백50g대의 플립형 이동전화 단말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 4사들이 이처럼 소형 경량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들이 소형 경량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