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넷, 고속이더넷, 비동기전송방식(ATM)등 근거리통신망(LAN)의 실제 전송속도는 얼마나 될까.
최근 네트워크 분야의 전문잡지와 일부 기업들이 이들 통신망의 실제 전송속도를 실험,그 결과치를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전문지와 기업들이 실시한 전송속도 실험은 소규모 부서단위(워크그룹)의 경우 10Mbps 이더넷과 25Mbps ATM의 실제 속도를 주로 비교했으며 근간망(백본)의 경우 1백Mbps 고속 이더넷과 1백55Mbps ATM의 속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전송속도와 실제 속도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치는 네트워크 전문가들 사이에는 사실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다.
이번 실험 결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송속도는 안정적인 하드웨어 환경등 여러 조건을 만족시킬때에만 비로서 구현될수 있으며 현실적인 환경에서는 그보다 훨씬 낮은 성능을 발휘한다는사실이 확인됐다.
국내의 모기업이 1백Mbps 고속이더넷과 1백55Mbps ATM을 백본으로 사용하는 LAN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각 포트당 실제 속도는 고속이더넷이 약 70Mbps,ATM이 60Mbps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회사는 포트당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현재 출시된 ATM 장비의 각 포트당 실제 성능이 기대이하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관리가 어렵고 가격도 비싼 ATM장비 보다 기존 이더넷과 쉽게 연동할수 있고 표준화 작업이 완료된 이더넷이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냐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한국쓰리콤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 공급되는 ATM백본의 포트당 성능은 최대 70Mbps정도』라며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10Mbps 이더넷과 25Mbps ATM을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美네트워크 전문잡지인 랜퀘스트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워크그룹용 25Mbps ATM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6대 미만일때는 10Mbps 이더넷보다 2배 이상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으나 클라이언트가 10대 이상이면 16Mbps정도로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실험 결과는 최소 몇백 노드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체의 네트워크관리자가 선뜻 ATM장비를 선택할수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美PC전문지인 「PC매거진」도 1백55Mbps ATM카드가 실제로 20Mbps의 전송속도밖에 내지 못한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네트워크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보급중인 각종 LAN 구성방식(토포로지)중 이더넷, FDDI등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기술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특히 첨단 통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ATM 역시 아직은 상용화와 안정화의 도중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고속 이더넷과 ATM간의 선택은 전적으로 기업 네트워크 관리자의 손에 달려있다.그러나 각 네트워크의 장단점이 너무나 확연히 드러나 있는 현상황은 네트워크 관리자의 선택을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