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워킹시장 경쟁 격화

LAN(근거리통신망)과 LAN 또는 LAN과 원거리통신망(WAN)을 연결하는 인터네트워킹 장비 분야에서 라우터 對 非라우터 장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입실론, IBM 등이 각각 인터넷프로토콜(IP)스위칭과 멀티프로토콜스위치드서비스(MSS)기술 등을 활용해 라우팅(데이터를 목적지에 송신하는 것)기능을 제공할수 있는 장비를 발표,인터네트워킹 시장을 본격 공략키로함에따라 인터네트워킹 분야의 선발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라우터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태그 스위칭기술을 발표,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말부터 라우터와 非라우터장비간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실론, IBM 등 非라우터 진영 업체들은 지난 9월 美 애틀란타에서 열린 「넷월드+인터롭 96」을 계기로 IP스위치 및 MSS서버 등을 잇따라 발표,시스코시스템즈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입실론은 특히 디지탈, ATML, 선마이크로시스템즈, GDC 등 20여개 네트워크 분야 전문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IFMP, GSMP 등 관련 프로토콜을 제공키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시스코시스템즈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IBM 역시 스위치와 연결,데이터패킷을 빠른 속도로 라우팅할 수 있는 MSS서버를 선보이며 시스코시스템즈에서 공급하고 있는 라우터의 영향력을 축소하기위해 애쓰고 있다.MSS서버는 데이터가 전송되는 네트워크의 주소를 데이터베이스형태로 저장하는 장비로 라우터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장비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주 태그스위칭기술을 정식으로 발표,인터네트워킹 시장의 수성에 나섰다.

태그스위칭 기술은 라우팅기술의 지능성에 스위칭의 속도성를 가미한 것으로 데이터집합인 패킷에 「태그」라는 이름표를 부여,같은 태그를 부여받은패킷의 경우 라우터, 스위치 통과 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라우터의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기존 시장을 지키겠다는 시스코시스템즈의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라우터 對 非라우터간 경쟁 구도는 라우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의 영향력을 저지하려는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이 최근들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기업들이 어느 장비를 더욱 선호할지에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