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TRS시장 달아오른다

올 들어 국방부, 인천경찰청, 서울지하철본부, 검찰청 등 공공기관에서의 자가 주파수공용통신(TRS)망 구축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정체됐던 공공기관의 TRS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인천경찰청이 8백 대역 26개 채널을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충남경찰청은 8백 대역 18개 채널을, 검찰청은 8백 대역 12개 채널을, 서울지하철건설본부는 3백80 대역 10개 채널을, 국방부는 공군본부에 3백70 대역 1백17개 채널의 자가TRS망 도입을 추진하는 등 관납용 TRS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국방부는 이번 공군본부의 자가 TRS망 구축에 이어 앞으로 육군과 해군에도 대규모 자가 TRS망을 도입할 계획인 데다 검찰청도 6개 채널을 증설하는 등 내년 1천억원 이상의 신규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 관납용 TRS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정보, LG전자, 현대전자, 국제전자, 태일정밀, 대우통신, 해양전자 등 국내 TRS장비 공급업체들은 새롭게 형성되는 관납용 TRS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외국 기술제휴 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한편 관련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납용 TRS시장이 이처럼 달아 오르고 있는 것은 이들 업체들이 기존 운영하고 있는 통신망이 도입된 지 오래돼 효율성이 떨어진 데다 신규설치 공공기관의 경우 그동안 검토됐던 디지털 TRS장비 도입이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