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화상을 입체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새로운 투사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日經産業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표면에 뱀의 배(蛇腹)모양의 미세한 요철이 있는 스크린에 우안용과 좌안용의 화상을 투영, 두 눈의 視差에 의해 입체화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전용 안경이 필요없고 종래의 동종 디스플레이에 비해 입체화상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의료기기나 게임기용 표시장치로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히타치가 개발한 디스플레이는 두 대의 프로젝터를 사용해 좌안과 우안용 화상을 약 60의 스크린에 투영하고 스크린 표면의 요철에서 빛을 반사시켜 이용자의 좌우 눈에 대응하는 화상을 보낸다.
좌우 8㎝, 상하 1.35, 전후 48㎝의 범위에서 사용가능하고 화면 밝기는 일반 프로젝터의 40배 이상이다.
또 일반적으로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입체디스플레이의 경우는 머리를 움직이면 왼쪽, 오른쪽 눈에 다른 화상이 들어오는 「逆視」현상이 발생하는데 히타치가 개발한 장치는 구조상 역시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입체화상을 보다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히타치는 이번에 개발한 장치에서 정지화상만을 투영해 보았는데 이론적으로는 동화상의 표시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이 장치에서는 한번에 한명밖에 디스플레이를 볼 수 없는데 앞으로 히타치는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프로젝터도 소형화해나갈 계획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