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전반적인 수출입은 지난 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컴퓨터부문만은 계속 증가해 상반기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입 규모가 총 40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9.2% 증가한 것이다. 수출의 경우 26억1천만달러로 40.3% 증가했으며 수입은 14억1천만달러로 36.9% 증가했다.
이같은 컴퓨터부문 수출입 규모는 1, 4분기보다 2, 4분기에 더욱 확대되고 있어 고속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컴퓨터부문 수출입 호조는 중국 정부의 정보화 추진과 전반적인 산업발전을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이는 중국내 수요를 급속히 증가시키는 한편 컴퓨터 제품의 국제화를 이끌어 냈다. 또 세계적인 정보화 추세에 편승해 수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중국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입을 제품면에서 분석해보면 수입의 경우 완제품 수입은 전체 수입물량의 12.7%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중, 대형 컴퓨터가 1천2백72대로 5천7백22만달러였으며 소형 컴퓨터가 6백93대로 4백79만달러, 워크스테이션이 3천3백25대로 6천6백59달러였다. 나머지는 노트북PC 2천3백66대를 포함한 PC물량이었다.
주변기기는 모니터 23만8천대, 프린터 13만3천대, 키보드와 마우스 88만2천개였다. 주변기기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의 경우 하드디스크드라이브 25만3천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77만5천대, CD롬드라이브 10만대 등이었으며 이외에 메모리 부품 43만개, 플로피디스크 1억7천만장이 수입됐다.
부품은 전체 수입의 69.4%로 가장 많았다. CPU가 5천7백54만달러, 무정전전원(UPS)이 9백42만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수출에서는 주변기기가 전체의 47.4%로 주류를 이뤘다. 모니터 2백56만대, 프린터 1백69만대, 키보드와 마우스 2천6백32만개 등이었으며 플로피디스크는 5억3천만장이 수출됐다.
반면 완제품 수출은 총수출의 3.2%인 9천4백만달러 어치에 불과했다. 또 산업용제품의 경우 전체 수출의 8.6%를 차지했는데 POS 3백2만7천달러, ATM 1백37만4천달러 등이었다. 부품은 9억8천만달러를 수출했는데 CPU가 2억달러, UPS가 3백19만4천달러였다.
중국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입을 국가별로 보면 수입은 일본이 33%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22%, 싱가포르 11%, 홍콩 10%, 대만 8%, 한국 5% 순이다. 수출은 홍콩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22%, 일본 15%, 싱가포르 9%, 네덜란드 8%, 독일 5%, 대만 4%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중국의 컴퓨터 수출입은 지속적인 정보화의 추진으로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의 수요 증가로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또 자국내 업체들의 기기생산기술 발전으로 수출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