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저장장치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EMC社의 레이먼드 포춘 수석부사장이 최근 방한,제품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가 끝난후 전자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저장장치를 어떻게 구축하는가 하는 것이 전산환경의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회를 EMC제품의 안정성및 우수성을 한국고객들에게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메인프레임 저장장치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기술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업체』라고 자사를 소개한 포춘부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SMTF(Symmetrix Multihost Transfer Facility), FDRSOS(FDR Safeguard Open Storage), SNFS(Symmetrix Network File Storage)는 이기종 플랫폼간 원활한 정보공유및 대용량 파일전송이나 백업지원면에서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들로 지능형 저장장치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MC는 지난 94년부터 판매에 들어간 개방형 저장장치의 매출을 95년 2억달러에서, 올해 8억달러를 예상하고 있고 또 내년에는 올해의 2배정도로 올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등 성장일로에 선 업체. 대표적인 제품인 「시메트릭스」의 성공을 통해 올해에는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도 5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메트릭스가 기존제품들이 갖고 있던 비지능적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5500시리즈는 웬만한 메인프레임기종은 모두 지원하는 말그대로 개방형에 가장 근접한 고기능시스템이라는 것.
포춘부사장은 『EMC의 성공의 비결은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EMC가 앞으로 소프트웨어에 주력, 하드웨어분야에서도 설계를 제외한 제작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못박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이다. EMC가 전체 엔지니어의 80%가까이를 소프트웨어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업계내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 이점은 제품출시및 개발기간을 단축시키는등 업계에서 앞서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포춘부사장에 따르면 EMC는 일본 히타치, 미국 IBM등 경쟁업체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고객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역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포춘부사장은 데이터 제너럴社를 비롯, 버로우, 하니웰 인포메이션 시스템, 컨트롤 데이터를 거쳐 캔달 스퀘어연구소의 수석부사장겸 최고경영자로 있다가 지난 94년 EMC로 자리를 옮겨 현재 유럽, 아시아, 중남미, 호주 아프리카지역사업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