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중소업체가 성능은 메인프레임급이면서 가격은 10분1정도에 불과한 새로운 컴퓨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美 「월스트리트 저널」紙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오레곤州에 위치한 시퀀트 컴퓨터 시스템스라는 이 회사는 컴퓨터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배열방법에서 획기적인 「누마(Non Uniform Memory Access)」기술을 채용한 컴퓨터시스템을 발표했는데 이는 자사의 현행 시스템보다 속도가 6배정도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스탠포드대학 컴퓨터연구소에서 개발한 「누마」기술은 수백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서로 연결,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IBM이나 휴렛팩커드(HP),선 마이크로시스템즈등 유력 컴퓨터업체들도 메모리 접근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얼마나 많이 연결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연구해 왔다.
이와 관련,현재 대부분 하이엔드급 멀티플 프로세서 시스템이 16개에서 최고 30개의 프로세서를 연결시킬 수 있는 반면 시퀀트의 「누마」컴퓨터는 펜티엄 프로 2백52개를 연결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메인프레임급의 성능과 처리속도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시스템의 가격은 25만달러정도로 수백만달러하는 메인프레임의 1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아 기업들이 늘어나는 데이터 처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기업의 경우 시스템 구입에 적극 나서는 등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마」컴퓨터는 수익률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이 업체에 희망봉이 될지도 모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