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리륨사 로버트 킨지 회장

『이리듐사업의 특징은 지구상공에 촘촘히 띄운 48개 저궤도 위성간에 직접 접속해 기존 전화회선을 통하지 않고도 이리듐 단말기 하나로 통신을 가능케 함으로써 사막이나 산간오지 등에서도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프로젝트 중에서는 제일 먼저 오는 12월 초 위성 3기를 발사하는 이리듐社의 로버트 킨지 회장이 지난 6일 개막된 아, 태위성통신회의(APSCC)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내한했다.

킨지 회장은 『남북한의 통일이 예상되는 21세기에 남북한을 연결하는 가장 훌륭한 통신수단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킨지 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이리듐사업의 준비상황은.

▲오는 12월 초 첫 발사될 위성 3기 제작 및 위성관제소, 통제소를 완공하고 위성의 발사지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지기로 옮겨져 막바지 점검 중에 있다. 12월 첫번째 위성이 발사된 이후로 내년 말까지 73기의 위성을 발사해 98년 9월부터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리듐 단말기와 서비스의 요금수준은.

▲단말기는 현재 4백 정도의 무게지만 서비스에 들어가면 지금의 휴대폰처럼 가볍고 작아질 것이다. 요금은 분당 3달러로 책정되어 있지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요금이 더 낮아질 것이다. 단일요금제로 국내 및 국제통화요금의 가격이 같다.

-이리듐사업의 타 위성통신 서비스와의 경쟁문제는.

▲2000년경에나 본격 위성휴대통신(GMPCS)에 들어가는 ICO, 글로벌스타 등 다른 위성통신사업에 비해 이리듐은 2년 먼저 서비스를 개시하고, 2002년에 제2세대 위성을 발사해 화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킨지 회장은 『2백만명의 셀룰러 가입자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이동통신을 합작파트너로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리듐 단말기 생산에 한국내 업체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