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무선호출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자동이득조정(AGC) 회로 기술이 문자, 뉴메릭 모델 등 무선호출 단말기 전기종으로 적용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엠아이텔과 모토로라가 광역삐삐에 AGC회로를 채택, 「어필 아이」와 「리베로」를 첫 출시한 이후 삐삐제조업체들간 AGC광역삐삐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삐삐제조업체들이 뉴메릭삐삐, 문자삐삐 등 전기종에 걸쳐 AGC회로를 채택, 출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특히 서울, 나래이동통신 등 015무선호출사업자들도 앞으로 납품받을 삐삐에 대해 AGC회로 채택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올해 말께에는 국내 삐삐제조업체 대부분이 모든 무선호출기 모델에 대해 AGC회로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팬택(대표 박병엽)은 지난달 말부터 기존 광역삐삐인 「패니아」 모델에 AGC회로를 채택한데 이어 문자삐삐인 「KD 302」 모델에 대해서도 AGC회로를 채택, 1만여대를 본격 출시하고 있다.
델타콤(대표 한강춘)도 지난 9월부터 AGC회로를 내장한 뉴메릭삐삐인 「이글 캡」을 개발 공급한데 이어 AGC광역삐삐인 「콘돌」 등 앞으로 출시되는 전모델에 대해 AGC회로를 채택 출시할 예정이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대표 박희준) 역시 지난달부터 20대의 신세대를 겨냥한 보급형 뉴메릭 삐삐인 펑키모델에 AGC회로를 내장해 출시하는 한편 「타키온Ⅲ」와 「리베로Ⅱ」등 앞으로 출시하는 전모델에 AGC회로를 적용키로 했다.
이밖에 한국통신(주), 크레텔, RF테크, 한국전자등 삐삐제조업체들도 문자, 뉴메릭삐삐에 AGC회로를 탑재해 출시할 계획으로 있어 제조업체들간 AGC시장을 둘러싼 시장쟁탈전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