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휴대통신(PHS)을 이용하는 디지털 데이터 통신서비스가 내년 봄 일본에서 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업체는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우편, PC통신서비스, 스케줄관리 등의 개인휴대 정보단말기(PDA)기능과 PHS 전화기능을 융합한 제품이다.
두가지 기능을 융합하는 데는 기술적으로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제품기획에는 고민이 따른다. 두가지 기능을 어떻게 융합하고 또 소비자에게 어떤 이용형태를 제공할 것인가 등, 선택의 폭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첫 상품화에 나설 제품이 공개됐다. 교세라가 다음달부터 판매하는 공중데이터 통신용 PHS 단말기 「데이터스코프」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액정표시장치가 있는 PHS 전화기부분과 조작키보드가 있는 PDA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전화기부분에 스피커, PDA부분에 마이크가 장착되고 연속통화시간은 5시간, 연속대기시간은 약 5백시간이다. 전원은 용량 5백h의 리튬이온 2차전지이고 액정표시장치는 12자 20행을 표시할 수 있다.
접었을 때 크기는 551백827이고 무게는 1백75g이다.
최대 특징은 주로 이용하는 기능을 전자우편의 송수신에 집약시킨 점. 단 PHS 단말기만 사용할 때는 전자메일의 수신에 중점을 두도록 하고 송신하려는 문장을 작성할 때는 PC와 결합해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송신하려는 문장을 전화 단말기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하려면 키보드나 펜 입력기능이 추가돼야 한다. 이럴 경우 단말기가 커지고 단가도 높아진다. PC와 접속할 때 케이블이나 어댑터는 이용하지 않는다. 즉 PDA부분을 PCMCIA 2에 준거하는 PC카드로 해 그대로 노트북PC의 PC카드 슬롯에 삽입하면 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다른 업체의 시제품은 모두 단말기만을 사용하거나 PC용 어댑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교세라의 「데이터스코프」는 이들 양자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다.
「데이터스코프」는 3가지의 데이터 통신방식에 대응한다.
하나는 전송속도가 초당 최대 29.2kb인 PHS 인터넷 액세스 포럼 스탠더드(PIAFS)방식. 통신하는 두개의 단말기간에 발생하는 오류를 제로로 하기 위한 프로토콜로 지난 4월 우정성 산하의 사단법인 ARIB가 표준화했다.
그러나 이 프로토콜은 12월의 판매개시 시점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현재 ARIB에서 PIAFS방식을 평가중인데 내년 봄 사업자가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에 사양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사양이 완전히 확정되는 내년 초까지 통신 프로토콜을 장착한 소프트웨어가 유상으로 배포된다.
두번째는 PHS 사업자인 DDI포켓 전화그룹이 내달 서비스를 개시하는 초당 전송속도 14.4kb의 데이터 통신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미디어 변환기능으로 불리는 프로토콜로 실현되는데 내달 판매되는 전용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어댑터는 PC카드를 덮는 케이스와 같은 모양으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번째는 내장모뎀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방식으로 전송속도가 초당 2천4백b이다.
교세라는 이 「데이터스코프」의 올해 판매목표를 10만대로 잡고 있다. 주요 대상은 기업과 PC마니아로 설정하고 있는데 판매목표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가격은 4만엔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