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국가간 위성통신과 위성방송 분야의 협력증진을 위한 96아, 태 위성통신회의 및 전시회(APSCC 96)가 지난 8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행사에서 전체 57개의 회원들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간 위성통신분야의 국제 협력과 위성통신 운용실태 등 상호 이해관계를 파악해 협의하는 등 이 지역의 위성통신발전과 상호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간 위성분야의 정책 및 기술협력은 물론 전파월경과 인공위성 궤도조정 등 위성운용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아, 태 지역을 중심으로 총 28개국에서 위성 통신, 방송 서비스 제공 및 위성 발사체, 위성체, 지구국 제작업체 등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5백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통신, 대우통신 등 국내업체을 비롯해 美 록히드마틴社, 휴즈社,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社, 중국 장정공사 등 7개국에서 20개의 위성 발사체, 위성체, 지구국 제작 관련업체들이 부스를 마련, 장비 및 시스템등을 전시하고 최신 위성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98년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이리듐을 비롯해 글로벌스타, ICO, 오딧세이 등 중, 저궤도 위성이동통신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기업들의 최고 책임자들이 대거 방한, 열띤 홍보경쟁을 펼쳤다.
특히 참석자들은 중, 저궤도 위성통신의 서비스 요금수준 및 단말기의 자유로운 이동 가능성등에 많은 관심을 표명, 앞으로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요금인하 및 단말기의 자유로운 이동과 성능향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테오도르 어머 표준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추진중인 정보고속도로 등 정보하부구조 건설에 못지 않게 위성시대를 앞두고 글로벌서비스 구현을 위한 전파월경, 단말기의 국경이동, 주파수 분배 문제 해결등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세계에 14개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 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팬암샛(PanAmSat)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부에서 허가가 나는데로 고품질의 방송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국내 진출을 위해 애쓰는 모습.
美 마이크로소프트社와 맥코셀룰러社가 주도의 저궤도 위성이동통신 프로젝트인 「텔리데식」을 추진중인 텔리데식社도 광대역 저궤도위성통신시스템을 적극 설명하며, 사업준비를 앞두고 이 지역에서 국내기업을 포함한 파트너 물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밖에 지구적정보구조(GII)를 위한 위성통신, Ka 주파수 대역의 위성통신 기술, 위성이동네트워크와 개인휴대통신(PCS)와의 상호접속 기술 등이 집중 소개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아, 태위성통신협의회 이사회에서 차기 의장으로 우리나라의 정선종 현의장이 재선임되어 국내 위성통신과 위성방송 사업의 아, 태지역 진출기반을 구축하는데 잇점을 가질수 있게 됐다.
<온기홍 기자>